“이민 없으면 2030년대 후반 미국 인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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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이 인구 증가 주도…올해 160만명 중 2/3가 국제 이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0. 2023. WED at 6:40 AM CST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이 지난 19일(화)에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이민자 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해 미국의 전체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시카고 The Bean
올해 미국 이민자 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해 미국의 전체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은 160만 명이 증가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국제 이민으로 인해 발생해 미국 인구는 총 3억 3,490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년 연속 이민이 인구 증가를 주도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도 미국 인구 성장률에 기여했다. 인구 증가는 이민과 출생이 사망자 수를 앞지르는 데서 비롯된다.

팬데믹 기간 제한 조치 등으로 지난 10여 년 감소하던 이민자 수는 지난해 거의 100만 명으로 반등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110만 명이 추가됐다.

브루킹스 연구소 인구학자 윌리엄 프레이가 집계한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이민자 수가 마지막으로 1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01년이었다.

앞으로도 이민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민이 없다면 2030년대 후반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인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이는 “이민이 향후 성장의 주요 원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조사에 따라 각 주의 연방 하원 의석 수가 결정된다. NBC시카고는 이러한 추세가 2030년까지 계속된다면 캘리포니아는 하원 의석 4석을, 뉴욕은 3석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레넌 정의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인구가 증가하는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각각 4석, 3석을 추가할 수 있다.

올해 사망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약 30만 명 감소했다. 이로 인해 2023년에는 자연 증가 인구가 50만 명 이상으로 두 배 증가해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미국 인구 증가율에 기여했다.

인구 증가의 대부분인 87%는 텍사스에서 메릴랜드, 델라웨어에 이르는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사우스캐롤라이나로 1.7%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50개 주 중 인구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뉴욕으로 0.5% 감소했다. 약 102,000명이 감소했지만, 작년 18만 명 줄어든 것보다는 적은 수치이다.

캘리포니아는 올해 7만 5,000명 이상 주민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로 3,890만 명이 이곳에 살고 있다. 텍사스는 3,050만 명이 거주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로 조사됐다.

조지아주는 2023년 처음으로 인구 1,100만 명을 돌파해 인구 1,100만 명을 넘어선 다른 7개 주에 합류했다.

브레넌 정의 센터(Brennan Center for Justice)는 화요일 보고서에서 “완전히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2020년대는 남부의 10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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