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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평방피트 8000개 품목 구비…’일부 품목 배송’’ 불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31. 2024. FRI at 11:30 AM CDT
최근 윌멧에 문을 연 웨이페어(WayFair) ‘오프라인 매장’을 다녀왔다. 지난 23일(목) 그랜드 오프닝을 했고, 다녀온 날은 오픈 3일째인 25일(토) 이었다. #다소늦은_리뷰
보스턴에 본사를 둔 웨이페어는 20년 넘게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오프라인 세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첫 번째이다.
윌멧 빌리지 대표 센타 플런케트(Senta Plunkett)에 따르면 웨이페어 매장 개장으로 스트립 센터와 윌멧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는 “이 매장은 우리의 가장 많은 판매세를 안겨다 줄 것”이라며 “판매세를 인프라에 재투자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 지역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페어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코닌(Steve Conine)은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 세계로 가져오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우리는 모든 스타일과 모든 예산에 맞는 주택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 시설을 둘러보면 우리가 모든 사람의 집에 가져올 수 있는 폭과 선택, 구색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착, ‘오픈빨’ 발 디딜틈 없는 주차장
찾아가는 것은 매우 편하다. 인근 에덴스(Edens)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잠깐 직진 후 우회전 하면 보인다. 버논힐 집에 올 때도 좌회전 해 조금만 직진하면 바로 I-94 하이웨이로 올라탈 수 있다.
차를 대느라 애를 좀 먹었다. 꽤 넓은 주차장에 차가 빼곡했고, 간신히 차를 댈 수 있을 정도. 오픈발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오픈을 기다려온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개장 첫 주말 이렇게 많은 방문객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
매장, 예쁘다 생각보다 크다
이곳은 2018년부터 비어 있던 카슨 피어리 스콧(Carson Pirie Scott)의 리모델링된 공간에 새로 들어섰다.
건물 외관은 예쁘다. 디자인도 제법 예쁘다. 고속도로에서 볼 수 있는 이 매장은 보라색과 흰색으로 외관을 꾸몄다.
건물 벽에는 시카고 예술가 알리사 로(Alyssa Low)의 다채로운 벽화도 그려져 있다.
들어가봤다. 궁금했던 내부 이런 모습
2층 구조다. 나는 ‘생각보다 크다’ 생각했는데, 먼저 다녀온 누구는 ‘생각보다 작다’고 했다. 이케아(IKEA)랑 비교 안할 수 없는데, 규모 면에서는 물론 그것과 비교 안된다.
물건은 많다. 15만 평방피트 공간에 소파와 유아용 침대부터 벽지, 바닥재, 백스플래시, 샤워기, 싱크대, 냉장고 등 약 8만개 품목을 가득 채웠다. 온라인 스토어에 있는 3천만 개 품목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이지만, 실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보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환영할 만하다.
삼성전자, LG전자와 보쉬, 쿠진아트 등 유명 브랜드 가전제품도 취급한다. 고기 구워 먹는 그릴도 당당히 한 부스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는 온라인과 동일한 브랜드와 제품 카테고리를 제공한다. 매트리스 쇼핑객을 위한 ‘드림 센터’로 알려진 19개 부서와 고객이 디자이너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도 갖췄다.
드림 센터에서는 주방용 맞춤형 캐비닛, 무료 디자인 서비스, 갤러리 벽 제작기, 고객이 5가지 질문 과정을 통해 특정 매트리스와 베개를 선택할 수 있다.
쇼핑하다, 먹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매장 안에는 스낵, 샐러드, 샌드위치, 커피, 맥주, 와인과 함께 하루 종일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더 포치’(The Porch)가 있다. 고객이 ‘먹고 쇼핑할 수 있다”고 매장 측 설명이다.
어떻게 구입하나.. 그냥 사는 거 아니다
근데 여기 물건 구입이 다소 어렵다. 일부 품목, 주문하고 결제하고 가면 집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고객은 매장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구매한 후 현장에서 픽업할 수 있지만 일부 상품은 배송이 필요하다. 고객은 매장 픽업을 위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거나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빠른 무료 배송’(Free & Fast)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한 예. 조카들 선물 주려고 액자(Are wall)를 사려고 했다. 번거로워서 포기했다. 바로 사지 못하고 직원에게 주문해야 한다. 이후 계산대에서 결제하면 집으로 보내준다. 그냥 ‘홈굿’ 가서 예쁜 거 사자, 이러고 말았다.
다만, 온라인 주문시 21불 액자 하나 사도 5불 배송료가 붙지만 여기서 선결제 할 경우 배송료는 무료이다.
물론 많은 물건을 현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점원 설명에 따르면 베게 등 물건들은 현장에서 카트에 담아 구입이 가능하다.
이곳은 또한 웹사이트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각 제품에는 더 많은 제품 정보를 구하는 고객을 위해 해당 제품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QR 코드가 함께 제공된다.
잘 안터지는 전화, 와이파이 된다
여기 웨이페어 안, 전화 통화든 인터넷 검색이든 잘 안 터진다.(톡은 잘된다) 그래도 걱정 안해도 된다.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WayGuest’로 잡으면 된다. 보안은 책임 안진다니 뭐 그거 걱정되면 그냥 후딱 구경하면 된다.
화장실 깨끗하다. 벽지가 예술
화장실 좋다. 깨끗하다. 개인적으로 벽지, 맘에든다.
매장 인근 ‘반가운’ 먹거리도 많다
여기 웨이페어 들어선 몰 자체 작지만 깨끗하다. 판다도 있고 파이브 가이즈, 코너베이커리 등 대중적인 먹거리가 매장 바로 건너편에 있다. 길을 건너면 스코키 밸리 침례교회가 우뚝 서 있다.
매장 언제 열고 언제 닫나
일주일 내내 문을 연다. 매장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