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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용의자 1급살인 혐의…전자발찌 해제 직후 범행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SEP 10. THU. at 7:42 AM CDT
사건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피해자인 32세 올가 칼데론(Olga Calderon)이 출근한 직후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18세의 신시어 월리엄스(Sincere Williams)가 매장으로 들어와 물건을 정리하던 칼데론의 목을 낚아채고 계산대까지 끌고 가 그곳에서 그녀의 목과 머리, 윗등을 10여 차례 찔렀다.
피해자는 병원에 옮겨지기 전 숨졌으며, 범인은 유유히 매장을 나가 인근에 장갑과 흉기 등을 버린 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두 벌의 옷을 입고 범행 후 겉옷을 버릴 계획까지 세웠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윌리엄스는 올드타운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9일 열린 심리에서 재판부는 그의 보석을 허가하지 않았다.
아서 웨슬리 윌리스 판사는 칼데론을 찌르고 침착하게 집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방대한 비디오 증거를 포함해 그에 대한 검찰의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보석 없이 수감을 명령했다. 그는 지난 7월 18세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스 변호인은 자신의 의뢰인이 어머니와 함께 사는 고등학생으로, 정신분열증과 발작 이력이 있다며 그의 보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 발생 5일 전에도 이 매장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은 윌리엄스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 인근 월그린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범인이 범행 며칠 전까지 별도 사건으로 전자 감시(electronic monitoring)를 받아왔다는 새로운 사실도 나왔다. 시카고 트리뷴 9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올봄 총기상점에 침입해 몇 개 총기를 훔친 혐의로 체포돼 지난 6월부터 쿡 카운티 담당 전자발찌를 착용해왔고, 8월 말 여기서 벗어났다.
숨진 칼데론은 3살 아들과 11살 딸을 둔 엄마로 알려졌다. abc는 지역 주민의 말을 인용, “아들은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 못 하지만, 딸은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범행 현장인 월그린 앞에는 꽃들이 놓여있으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지역 주민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시카고경찰은 전화(312-746-5446) 또는 홈페이지(home.chicagopolice.org)를 통해 관련 정보 제보를 당부했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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