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20대 한인 아버지, 5세 딸 학대 숨지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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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럴 웨이 경찰 살인 수사 진행 중…다른 자녀들도 피해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 2025. MON at 8:56 PM CDT

워싱턴주 페더럴 웨이에서 한인 한우진(29)이 5세 딸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돼 5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페더럴 웨이 경찰서(FWPD)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오후 1시경 사우스웨스트 캠퍼스 드라이브와 10번가 사우스웨스트에 위치한 글렌 파크 아파트에서 5세 여아가 의학적 위급 상태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한우진은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911에 신고했으며,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있었다. 경찰이 이를 이어갔으나, 여아는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 센터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경찰은 심폐소생술 중 여아의 이마에 큰 타박상과 열상, 오른쪽 겨드랑이 주변에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멍을 발견했다. 한우진 여자친구는 그가 전날 딸이 변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벽에 밀치고 배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증언했다.

한우진은 경찰 조사에서 딸이 어린이용 변기를 엎었다는 이유로 “화를 참지 못했다”며 배를 때린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딸의 손을 로프를 이용해 풀업 바에 묶고, 발을 수건으로 변기에 묶은 채 최대 3시간 동안 방치했다고 밝혔다.

이후 저녁을 주려 했으나 딸이 거부하자 보온병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당일 아파트에 자신만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우진 여자친구의 세 자녀도 같은 기간 동안 그에게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진은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킹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 사건은 2025년 페더럴 웨이에서 발생한 8번째 살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우진은 아직 정식 기소되지 않았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