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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9건 피해 론데일 지역 경보…”공공장소 만나라”
박영주 기자 May 4. 2023. THU at 9:54 PM CDT
온라인 데이트 앱을 통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에서 사귄 사람을 현실에서 만났을 때 강도를 당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잇따른 강도 행각으로 경보가 발령된 지역 사회도 생겼다.
시카고 경찰국은 최근 데이트 앱을 통한 만남에서 강도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4일(목) 론데일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부터 웨스트 18번가와 사우스 스프링필드 애비뉴 교차로 근처에서 최소 9건의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대부분 온라인에서 사귄 사람을 만나기로 한 후 현장에서 강도를 당했다. 피해자 나이는 25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12일 강도를 당한 피해자는 웨스트 18번가와 사우스 스프링필드 애비뉴 근처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다가 두 명의 남성으로부터 권총 강도를 당했다. 덕트 테이프로 묶인 상태에서 피해자는 범인들에게 은행과 신용카드 정보를 강탈당했다.
경찰은 9건 중 일부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폭행을 당하고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 9건 강도 사건이 모두 동일범 소행인지는 밝혀진 바 없다. 경찰은 20대로 추정되는 2~3명의 남성을 쫓고 있다.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
이와 관련, 경찰은 온라인에서 누군가를 만날 때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공공장소나 경찰서 근처에서 만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도를 당했을 때 범인 특성을 기억하고, 저항하거나 용의자를 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7만 명이 로맨스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피해 규모도 10억 달러가 넘는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