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티가드 경찰 테슬라 매장 총격 사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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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발 총격 기물 파손…일리노이 등 잇단 테슬라 수난 ‘머스크 때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8 2025. SAT at 9:42 AM CST

오리건주 티가드 경찰이 지난 6일(목) 테슬라 매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FBI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가드 경찰 발표자료에 따르면, 티가드의 SW 캐스케이드 애비뉴에 있는 이 대리점 직원들이 이날 아침 출근하면서 총격으로 인한 피해를 발견했다.

<티가드 경찰 발표자료>

조사에 따르면 최소 7발의 총탄이 발사돼 차량 3대가 파손되고 창문이 깨졌다. 한 발은 사무실 벽을 관통해 컴퓨터 모니터를 맞췄다. 다행히 사건이 발생한 시간에 건물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용의자가 새벽 1시 46분경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주변 감시 카메라 영상에 담겼다. 아직 용의자에 대한 구체적인 인상착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범죄 현장 기술자들이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했으며, 수사관들은 추가적인 물리적 증거 및 영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동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오리건주와 전국적으로 다른 테슬라 딜러십들이 정치적 이유로 표적이 된 사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다 철저하고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FBI 및 ATF(미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건 당일 ATF 소속 폭발물 탐지견과 핸들러가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은 덴버의 연방 검찰이 콜로라도의 테슬라 매장에 대한 파괴 행위 혐의로 한 여성을 기소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이 여성은 차량에 화염병(Molotov cocktails)을 던지고 건물에 ‘나치 자동차’(Nazi cars)라는 문구를 스프레이로 칠했다.

이번 달 초 오리건주 세일럼에서는 경찰이 테슬라 딜러십에 누군가가 화염병을 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한 남자를 체포했다고 세일럼 스테이츠먼 저널이 보도하기도 했다.

일리노이에서도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버논힐 라이프타임 피트니스 주차장에서는 테슬라 차량에 누군가 머스크를 비난하는 편지를 꽂아놓은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리버티빌 테슬라 매장 앞에서는 머스크의 최근 행보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늘어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이 시위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