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 시카고 겨울철 날씨 테슬라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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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전기차 방치, 충전소 대혼잡…“전기차 추위 약해, 충전소 확보 등 대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6. 2024. TUE at 7:59 AM CST

체감온도 30도에 육박하는 혹독한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 자동차가 추운 날씨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일부 주민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NBC시카고가 보도했다.

15일(월)에는 기온이 화씨 0도를 넘지 못해 테슬라 등 전기차도 여러 대 긴 줄로 견인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날 에버그린 파크에서는 주민들이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전기차 운전자는 NBC에 “여기까지 와서 충전기를 찾으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그들은 이게 빠른 거라고 하지만 차를 한 번 충전하는 데 2시간은 너무 길다”고 말했다.

온도가 내려가면 배터리 전력 공급이 감소한다.

연구 결과는 전력 공급이 얼마나 감소하는지 잘 보여준다. 신차 구매의 절반이 전기차인 노르웨이에서 노르웨이 자동차 연맹은 추운 날씨에 전기차가 주행 가능 거리의 약 20%를 잃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편 AAA는 자동차의 난방 시스템을 최대로 가동할 경우 그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온이 32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 주행 가능 거리가 약 4% 줄어든 테슬라 모델 S(Tesla Model S)를 비롯해 일부 차량은 테스트에서 다른 차량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둔 반면, 다른 차량은 어려움을 겪었다. 리서치 회사인 리커런트(Recurrent)는 수은이 영하로 떨어지면 주행 가능 거리의 약 1/3을 잃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BMWi3도 현대 코나와 마찬가지로 테스트에서 주행 거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Carfax.com 편집장 패트릭 올슨(Patrick Olsen)은 이러한 주행거리 손실 때문에 가정용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집을 비울 경우 급속 충전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NBC시카고에 “미리 계획을 세워여 한다“며 “레벨 2나 3 충전기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파악해 줘야 위급할 때 충전소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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