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미주 윤동주 문학상 대상 손용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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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엄경춘 시인…총 7명·70편 응모, 시상식 9월 17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SEP 1. 2022. THU at 6:26 AM CDT

연세대학교 미주 총동문회(이사장 육원자)가 올해 제5회 ‘미주 윤동주 문학상’ 수상자로 대상에 손용상 시인(텍사스 거주), 특별상에 엄경춘 시인(CA 거주)를 선정해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상금은 각각 1,000달러, 500달러이며 수상자는 미주 총동문회 회보와 주요 일간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연세대 미주 총동문회 총회가 열리는 9월 17일 LA에서 진행한다.

손용상 시인
제5회 ‘미주 윤동주 문학상’ 대상 영예를 안은 손용상 작가(텍사스 거주). /사진=연세대 미주총동문회

올해 미주 윤동주 문학상 공모전에는 미주 각 지역에서 모두 7명이 총 70편의 작품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미주 한인 시세계가 매우 높은 수준에 다다랐으며, 응모 시들을 대상으로 ‘하늘 사상’(‘하늘을 우러러’)과 ‘죄 사상’(‘한점 부끄러움 없기를’)으로 대표되는 윤동주의 시 사상을 염두에 두고 평시했다.

이 결과,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오랫동안 문학 활동을 해 온 손용상 시인을 2022년 윤동주 문학상 수상시인으로 선정했다.

백순 심사위원장은 “손 시인은 ‘환청 다다미소리’에서 ‘설움’, ‘품에 안고’, ‘죄’, ‘한’ 등등 시어로 인간의 죄 사상을, 하늘로 타 올라가는 ‘첫 불’로 하늘 사상을 노래했다”며 “또한 ‘설중매’에서 ‘한’, ‘절규’, ‘피멍’ 등으로 여인의 죄 사상을, 그리고 하늘에서 내리는 빛과 열로 익어 가는 ‘실과’로 하늘 사상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1998년 문단에 등단한 특별상 수상자 엄경춘 시인의 시도 윤동주의 문학 사상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의 10편 시 가운데 ‘고사목’은 고사목의 이미지와 모습에서 인간의 죄와 하늘 사상 즉, 윤동주의 시 사상을 표출하고 있다는 게 주최 측 판단이다.

백 심사위원장은 “고사목의 모습, 즉 ‘물기마저 소진하고’, ‘온몸으로 드러내고’, ‘말라버린 갈증’, ‘삐죽죽 멀어 선 저 고사목 뿌리들’ 등이 인간의 죄 모습을 형상화하고, 우러러보는 ‘천년 하늘’, ‘구름 한 덩이’ 떠 있는 하늘, 불보다 더 뜨거운 ‘하엄의 하늘’ 등으로 하늘 사상을 읊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미주 윤동주 문학상은 윤동주 시의 아름다운 서정성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연세대학교 미주 총동문회가 매년 공모해 시상하고 있다. 우리 민족 수난사 속에서도 한점 부끄럼 없이 살며 따뜻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본 윤동주 시인을 본받아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확장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심사는 백순(심사위원장), 노세웅, 서윤석, 신옥식(운영위원)이 맡았다.

▲손용상 작가 약력

△ 경남 밀양 출생/경동고,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 조선일보신춘문예 소설 당선(1973)
△ 한국문화예술 신인상, 미주문학상, 재외동포문학상, 고원문학상, 해외한국소설문학상, 미주카톨릭문학상 등 수상
△ 장.단편 소설집, 운문집, 에세이 칼럼집 등 20 여권(전자책 포함).
△ 미국 택사스 댈러스 거주. 글로벌 종합문예지 ‘한솔문학’대표.

▲엄경춘 시인 약력

△ 1998년 미주크리스찬 문인 협회 시 부문 등단
△ 2003년 본국 문예사조 시 부문 등단
△ 2010년 미주아동문학 동시 부문 등단
△ 2009년 해외문학 작품상
△ 2015년 서울문학 ‘오늘의 시인상’, 2016년 ‘지식공감’ 문학상
△ 2016년 국제 펜 ‘펜 문학상’ 수상
△ 미주시문학회 회장 역임
△ 현 해외문학 및 미주 펜 문학 이사
△ 시집: 2009년 ‘바람의짓’, 2016년 ‘담쟁이 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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