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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해제·상대 승낙 전제…그래도 걱정? 쉽게 설정 해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8. 2023. TUE at 10:38 PM CST
애플 아이폰의 새 기능인 ‘네임드롭’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과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잠금 해제’를 전제로 한 것으로, 이러한 우려는 지나친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네임드롭 기능은 애플이 지난 6월 공개한 운영체제(OS) iOS 17에 포함된 것으로, 기존 ‘에어드롭’(AirDrop)을 연락처 간편 주고받기로 확장한 개념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아이폰 또는 애플 워치를 통해 연락처에 없는 사람과 연락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아이폰 경우 전화기 상단을 맞대면 된다.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상대 전화기도 iOS 17이 깔려있어야 하며, 연락처 포스터(상대방 전화기에 뜨는 내 연락처 정보. 이 기능도 iOS 17에 포함)를 미리 만들어둬야 한다. 연락처 포스터가 없을 경우 네임드롭 이용시 상대방 전화번호 ‘수신’만 가능하며, ‘공유’는 할 수 없다.
네임드롭이 최근 화제가 된 것은 미국 일부 지역 경찰이 이 기능이 특히 어린이들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고 이용 자제를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코네티컷주 워터타운 경찰국은 지난 26일(일) 페이스북 게시물(사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네임드롭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자동 활성화된 이 기능으로 ‘누구나’ 상대의 연락처 정보와 사진을 받을 수 있다고 부정확하게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는 과도한 우려이며, 필요 이상으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단말기가 잠금해제 돼 있어야 한다. 낯선 사람이 몰래 사용자의 연락처 정보를 얻거나, 공유할 수는 없는 이유이다.
포브스는 한 사이버 보안 분석가 말을 인용해 “네임드롭은 잠금 해제된 기기에서만 작동한다”며 “낯선 사람이 잠금 해제된 아이폰에 접근할 경우 연락처 정보에 접근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애플이 언급하듯 네임드롭을 사용하려면 디바이스가 서로 가까이 있어야 하며, 사용자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어떤 정보도 자동으로 공유되지 않는다. 아이폰 사용자가 공유하고 싶은 특정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선택할 수도 있다.
디지털 보안 전문가인 체스터 위즈니에브스키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네임드롭에 대한 경고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메인주 뱅거의 은퇴한 경찰 중위 팀 코튼은 “공포에 질린 사람들 이메일을 많이 받았다”며 “이들에게 네임드롭 사용을 겁먹지 말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 기능 사용을 원치 않는 경우 설정에서 이를 중지할 수 있다. ‘설정-일반-에어드롭’으로 이동해 ‘기기를 서로 가까이 가져오기’ 항목을 탭해서 끄면 된다.(Go to Settings-Tap General-Tap AirDrop-Go to Start Sharing By-Toggle Bring Devices Together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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