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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게임 ‘시니어 어쌔신’ 진짜 총격 오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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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지역 경찰서 등 커뮤니티 주의 촉구…실제 대응 총격 아찔 상황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11. 2024. THU at 6:32 AM CDT

여러 시카고 교외 경찰서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시니어 어쌔신’(Senior Assassin)이라고 불리는 암살 게임에 대해 커뮤니티에 경고하고 나섰다.

여러 교외 경찰서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시니어 어쌔신’(Senior Assassin)이라고 불리는 게임에 대해 커뮤니티에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은 세인트 찰스 경찰이 공개한 모형 총기. 진짜 총과 흡사하다.

이 이벤트는 고등학교 졸업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암살 게임으로, 태그된 공격 대상을 물총이나 너프건 같은 무기로 ‘암살하는’ 시니어들 전통 놀이로 알려졌다. 일정 돈을 내고 참가해 승자가 될 경우 누적된 상금을 받게 된다.

규칙에 따르면 학교 안이나 학교 주차장에서는 게임을 할 수 없지만, 문제는 학교 안팎에서 모형 총기를 들고 게임을 해 실제 ‘위협’으로 여겨지면서 불거졌다.

지난 9일(화), 거니 경찰서에 따르면 스키 마스크를 쓴 학교 졸업생들이 총기처럼 보이는 물총을 들고 스코키 하이웨이와 리버사이드 드라이브에 있는 포인트 팬케이크 하우스에 침입했다.

이들은 식사 중인 다른 학생들을 겨냥해 물총을 쏘려고 했다. 식당의 한 직원은 ABC7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식당에 총기 소지 면허를 가진 사람이 있었고, 그 상황을 진짜 위협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실제 상황으로 본 그가 무기를 꺼내려고 했고, 실제 총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다행히 상황은 무사히 종료됐다.

알링턴 하이츠, 바틀렛, 세인트 찰스 경찰과 홈우드 153 학군도 경고를 발령했다.

알링턴 하이츠 경찰은 규칙에 따라 학교 시간이나 학교 구내에서 이 게임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한 집주인이 주택 마당에서 ‘총을 든 남자’가 뛰어다니고 있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

세인트 찰스에서는 지난주 한 주민이 게임을 총잡이가 숨어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전화로 신고를 하기도 했다.

세인트 찰스 경찰서장 제임스 키건은 “주차된 차량에서 뛰어내린 세 명의 젊은 남성이 덤불 뒤에 숨어 있었고, 그 상황이 마치 실제 총격 직전 모습으로 보였다”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거니 경찰서는 게임에 쓰는 총기가 진짜든 가짜든 대중에게 공포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거니 경찰은 “이와 같은 사건은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놀라고 방해받는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무질서 행위로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니를 포함해 적어도 두 곳 경찰서는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무질서 행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우드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윌로우 학교 근처에서 물총을 든 십대들이 서로를 쫓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주 초, 홈우드의 한 중학교는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실제 총을 든 사람이 있다는 오인 신고로 인해 폐쇄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지난 4월 초, 네이퍼빌 뉴콰 밸리 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지역 주민 두 명이 주차장에서 학생이 총처럼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911에 신고한 후 주차장에서 학생과 마주쳤다, 이 모든 것이 게임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경찰과 학군 지도자들은 학부모들에게 실제 무기처럼 보이는 물건을 소지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인트 찰스 경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학생들이 게임에 사용한 총은 진짜 총과 흡사해 논란이 됐다.

홈우드 경찰서장 데니스 맥그래스는 “특히 저녁이나 밤에는 이러한 모형 총기를 가짜라고 인식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게임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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