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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포함 12개주 확산…전문가들 “원인 불확실, 예방 필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0. 2023. MON at 7:52 PM CDT
일리노이를 포함해 미국 12개 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질환으로 개들이 병들어 수의사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일부 개들이 죽는 사례도 보고됐지만 아직 원인이나 치료 방법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NBC ‘투데이’ 쇼가 20일(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외에도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인디애나,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오레곤, 워싱턴에서도 공식적으로 이 질병이 보고됐다.
이 병에 걸린 개는 기침으로 시작해 몇 주 동안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항생제나 기존 다른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은 채 숨 쉬기 힘들어하고 심지어는 폐렴에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건 농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질병은 6~8주 동안 지속되고 항생제가 들지 않거나 거의 소용이 없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기침,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폐렴 또는 ‘24~36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는’ 중증 폐렴의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다른 호흡기 질환에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반려견에서 주의해야 할 증상은 기침, 재채기, 눈 또는 코 분비물 또는 비정상적인 피로감이다. 오리건주에서는 8월 중순 이후 2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노스 스프링스 수의진료센터 수의사이자 CEO인 린지 간저 박사는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기침이 사라지지 않다가 갑자기 빠르게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간저 박사에 따르면 10월 중순부터 약 30마리 개가 이 병으로 자신의 클리닉을 찾았으며,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4~5마리의 개가 사망했다.
이와 관련 미국 수의사협회는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개 호흡기 질환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질병이 전염성 바이러스의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리건 수의학 진단 연구소 소장인 커트 윌리엄스 박사는 “개 주인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다른 개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고 예방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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