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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영상 속 경찰관 김씨 무차별 폭행…경찰 “먼저 때렸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9. 2025. TUE at 9:56 PM CDT

아이오와에 사는 한인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경찰 발표와는 달리 그를 심하게 구타하는 경찰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영상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찍어 공개한 것이다.
아이오와시티 프레스-시티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가 된 사람은 아이오와시티에 거주하는 48세 남성 조나단 김(Jonathan Kim). 그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 3월 19일(화) 오전 11시 43분쯤, 길버트 코트(Gilbert Court) 1100번지에서 발생했다.
자신을 체포하려던 경찰을 피해 도망치려던 김씨는 이를 제지하려던 경찰관 알리리오 아르세나스(Alirio Arcenas)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후 경찰관이 그를 제압하기 위해 땅에 넘어뜨렸지만, 김은 계속해서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은 손과 입술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공무집행방해 및 특정 직업군 종사자 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구금 중이다.
논란은 엉뚱한 데서 불거졌다. 이튿날 공개된 다른 영상에는 경찰관 아르세나스가 김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몸과 머리를 10여 차례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무차별적인 폭행이 이뤄졌으며, 목격자들이 경찰을 향해 이를 항의하는 목소리도 영상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격자를 향해 “먼저 경찰을 폭행했으니, 이렇게 맞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김씨를 폭행한 사실은 사건 보고서에서 누락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문제의 영상이 페이스북에 게시된 후, 수백 명의 아이오와 주민들은 이러한 무력 행사가 적절한지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어떤 사람들은 아르세나스가 그저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이들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아이오와시티 경찰은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며, 부상당한 경찰관 치료가 완료된 후 추가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2024년 위험 무기 사용 폭행 혐의와 관련된 3월 10일 사건 처리 회의(case management conference)에 출석하지 않아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김씨는 아이오와 대학교 학생에게 밴 앨런 홀(Van Allen Hall) 근처에서 칼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