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가격 인상 ‘광고 안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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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불 추가 과금…번들링 등 스트리밍 업계 내년 생존 모색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8. 2023. THU at 8:00 PM CS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이용자들은 내년 1월부터 광고 없이 보기 위해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아마존을 비롯해 스트리밍 업체들의 수익 다각화 노력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이번 주 수백만 명의 프라임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년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변경 사항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아마존 ㅍ 프라임 비디오 고객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광고를 시청하는 두 가지 옵션 중 택일해야 한다.

아마존에 따르면, 내년 1월 29일부터 프라임 비디오에 ‘제한된’ 광고가 게재될 예정이다. 광고 없이 기존처럼 콘텐츠를 즐기려면 월 2.99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광고 시간이 얼마인지, 어떤 식으로 제공할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9월 이같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은 내년 1월 29일부터 프라임 비디오에 ‘제한된’ 광고를 게재한다. 광고 없이 기존처럼 콘텐츠를 즐기려면 월 2.99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이번 개편에 대해 아마존은 “매력적인 콘텐츠에 계속 투자하고 장기간에 걸쳐 투자를 계속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발표에서 아마존은 “TNF(Thursday Night Football) 등 인기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하는 데 광고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해 아마존의 2022년 콘텐츠에 대한 총 지출 비용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6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연 구독료 139달러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다. 초기에 비해 콘텐츠 양이 많아지면서 고객 만족도는 더 높아진 상황이다.

‘재정 안정화’ 스트리밍 업체 요금 인상 불가피




아마존의 요금 인상은 다른 경쟁 스트리밍 업체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업체는 광고부터 비밀번호 공유 단속, 비용 절감에 이르기까지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대표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미국 내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premium ad-free plan)를 월 3달러 인상해 22.99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기본 요금제는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2달러 올렸다. 다만,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와 미국에서 가장 많이 가입한 표준 요금제는 각각 6.99달러와 15.49달러를 유지했다. 이제 넷플리스 요금제 중 10달러 미만은 ‘광고 포함 요금제’뿐이다.

넷플릭스 요금 인상
요금 인상으로 이제 넷플리스 요금제 중 10달러 미만은 ‘광고 포함 요금제’뿐이다. /사진=픽사베이

앞서 8월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로 가격을 인상했으며, 10월에는 광고 없는 요금제 월 구독료를 3달러 올린 13.99달러로 인상했다. 디즈니가 대주주로 있는 훌루(Hulu)도 광고 없는 월간 구독료를 20% 오른 17.99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CNN 모회사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소유한 맥스(Max)는 지난 1월 가격을 월 1달러 올렸다. 이 회사 첫 요금 인상이다.

NBC유니버샬이 소유한 피콕(Peacock)도 지난 7월 처음 가격을 인상했다. 신규 사용자 경우 프리미엄 구독은 월 5.99달러(기존 $4.99), 광고가 없는 프리미엄 플러스 등급은 월 9.99달러에서 월 11.99달러로 인상됐다.

가격 인상은 스트리밍 회사의 수익 확대를 위한 조치이다. 팬데믹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감하면서 사업성에 빨간불이 켜진 데 따른 것이다.

내년에도 프로그램 제작 비용 인상, 배우와 작가의 새로운 협상 계약 시작 등 요인으로 비용은 계속해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스트리밍 업체들 가격 인상 움직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스트리밍-케이블 번들 본격화 전망




이제 스트리밍 사업자와 케이블 사업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새로운 종류의 번들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CNBC는 미디어 경영진 말은 인용해 2024년이 마침내 미디어 회사들이 번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버티 미디어 회장이자 케이블 TV 선구자이며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이기도 한 존 말론은 올해 초 스트리밍 서비스가 케이블 번들에 더 많이 통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달 초부터 디즈니+와 훌루 통합 플랫폼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 3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이미 디즈니+, ESPN+, 훌루의 3방향 번들을 제공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애플은 이달 초 애플TV+와 파라마운트+ 번들을 고려하고 있다. 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은 자사 고객에게 광고가 지원되는 맥스와 넷플릭스를 번들로 묶어 개별 구독보다 7달러 저렴한 월 10달러에 제공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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