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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10. 2023. MON at 9:06 PM CDT
일하는데 더워 죽는 줄 알았다. 비까지 내리니 습한 게 마스크까지 쓰고 땀 삐질, 이러다 허청일까 걱정도 되더라. 조그만 선풍기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갔다. 그걸로 효과를 보기에는 시카고 여름이 만만치 않다. 그러다 본 ‘목걸이형 선풍기’. 회사 몇몇 쓰고 있더라. 아마존에 ‘Portable Neck Fan’이라고 치면 줄줄이 나온다. ‘Hands Free Bladeless Fan’이라고도 쓰여 있다.
아마존 물건 살 때 가장 중시하는 게 사용자 평가다. 그다음 가격. 검색 결과 첫 화면에 있는 이 제품 ‘지수라이프’(JISULIFE) 제품인데 무려 3만 7,000명 이상이 후기를 남겨 별 4개 반. 가격은 진짜 할인인 건지는 몰라도(속고 사는 거, 다) 40% 할인해 23.99불. 가격도 착한 편이다.(다크 그린. 다크 블루는 29.99불, 그레이는 28.99불. 뭐지? 색상이 구린가?)
길게 안 보고 시켰다. 아마존 빠른 배송 이튿날 왔다.
써봤다. 완충 후 얼마나 쓸 수 있을까. 오전 1단으로 두어 시간, 그리고 오후 2단과 3단. 퇴근까지 무리 없이 이용했다. 3단으로 종일 쓴다면 버틸 수 있을까. 좀 무리지 않나 싶다. 먼저 사용한 후배 ‘그래서 난 3개’라고 말한다. 오후, 더울 때만 주로 써야겠다.
바람, 이건 좀 불만이다. ‘냉각’ 바람 기대했는데, 크게 못 미친다. 이 작은 구멍들로, 이 작은 크기 ‘cooler’가 얼마나 시원하겠냐마는 그래도 ’생각보다‘ 덜 시원해 좀 그랬다. 그래도 열기 식히는 본연의 역할은 한다. 문득, 얼굴에 쪼이는 바람 느끼면 그래도 좀 살겠네, 그런 생각은 든다.
작지만 윙윙거리는 모터 돌아가는 소리는 누적되니 좀 신경 쓰인다. 퇴근 무렵 머리가 살짝 아픈 건 이 때문인가, 사용 첫날 그런 생각도 했다.
이 제품 안에 배터리(4,000mAh) 들어있다. 사용 설명서 보면 교체도 가능하다. 완전 충전 소요 시간은 3~5시간, 사용 시간은 최대 16시간이라고 설명서에는 쓰여 있다.
무게 9.1온스. 크게 무겁진 않다. 종일 하고 있다 보면 한 것도 잊는다. 그냥 목에 걸고 다녀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크기이기도 하다.(Length:7.8 inches, Width:7.8 inches, Height:2.4 inches,Product weight:9.1 oz)
중국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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