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건물·주택 천연가스 못쓴다 시카고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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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존슨 시장 도입 방침…가스노조 등 반발 극복 과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23. 2024. TUE at 9:42 PM CST

시카고 시정부가 신축 건물과 주택을 대상으로 천연 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데, 일부 반대가 심해 귀추가 주목된다.

ABC시카고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브랜든 존슨 시장과 15명의 시의원들은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축 건물과 주택에 천연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조례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카고는 뉴욕을 포함한 다른 도시들을 따라 향후 이산화탄소 배출 가스를 금지할 예정이다. 일리노이주는 2050년까지 모든 화석 연료 에너지원을 단계적으로 퇴출한다는 자체 목표를 수립했다.

이 조례는 24일(수) 도입될 예정이며, 신축 건물에만 적용되지만 존슨 행정부는 이것이 시카고 전체를 위한 변화의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향후 가스를 완전 전기 시스템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 중 하나인 국제기술자연맹(IUOE) 로컬 150은 “금지령은 선택권을 제한한다”며 시 법안에 반대했다.

크리스틴 카바나 대변인은 “우리는 시카고의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 옵션을 제공하면서 더 깨끗한 도시의 목표를 달성하는 계획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36지구 시의원 길버트 빌레가스(Gilbert Villegas)도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천연가스를 전기로 대체할 경우 재정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 특히 이 조례가 결국 시카고 모든 가정과 건물로 확대될 경우의 연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빌레가스는 조례에 전환 보조금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컴에드(ComEd)가 추가 전기 부하를 처리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빌레가스의 이러한 입장은 노동조합의 지지를 받고 있다. 가스 노동자 조합 지역 18077이 대표적이라고 ABC시카고는 전했다.

가스 노동자 조합 지역 18007의 한 관계자는 “시카고 시에서는 매년 천 개가 넘는 신축 건물이 건설되고 있다”며 “조례 시행시 천연가스 업체 ‘피플스 가스(People’s Gas)가 고객 천 명을 잃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 조례안이 위원회와 시의회 전체를 통과하더라도 시행까지는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ABC시카고에 따르면, 노조는 모든 단계에서 이 조례에 맞서 싸울 계획이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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