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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름 변경…새로운 구장 이전 논의 중, 주정부는 지원 난색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7 2024. TUE at 9:32 PM CST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현 구장인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Guaranteed Rate Field) 이름을 ‘레이트 필드’(Rate Field)로 바꾼다고 17일(화) 공식 발표했다. 이는 구장 명명권을 보유한 모기지 회사 개런티드 레이트가 사명을 단순히 ‘레이트’(Rate)로 변경한 데 따른 조치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구장 이름 변경 소식을 전했다. 이는 여름부터 예상된 변화였으며, 회사 이름 변경 이후 몇 달 만에 공식적으로 이뤄졌다.
시카고 브릿지포트에 위치한 현 구장은 2016년 11월 1일부터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로 불렸다. 모기지 회사 개런티드 레이트가 13년 계약을 통해 구장 명명권을 샀으며, 계약은 2029년까지 유지되고 팀 옵션으로 2030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그 이전인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이 구장은 ‘US 셀룰러 필드’(U.S. Cellular Field)로 불렸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더 셀’(The Cell)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졌다. 원래 이 명명권 계약은 2028년까지 지속될 예정이었지만, U.S. 셀룰러가 시카고 시장에서 철수한 뒤 회사 이름이 구장 명칭에서 삭제됐다.
1991년 개장 이후 2003년까지 이 구장은 이전 구장과 같은 이름인 ‘코미스키 파크’(Comiskey Park)’ 또는 ‘뉴 코미스키 파크’(New Comiskey Park)로 불렸다. 이전 구장인 오리지널 코미스키 파크는 현재 구장 맞은편 35번가에 위치했으며, 1910년부터 1990년까지 운영됐다.
레이트 필드는 1991년 구장 건설 당시 구단주 제리 레인스도프가 기존 코미스키 파크를 대체할 새로운 구장을 짓지 않으면 팀을 플로리다주 탬파베이로 이전하겠다고 위협한 뒤 일리노이주 정부 재정 지원으로 건설됐다. 현재 구장은 주정부 산하 일리노이 스포츠 시설 당국이 소유하고 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현재 구장을 떠나 시카고 사우스 루프 지역의 ‘The 78’ 개발 부지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The 78’은 루스벨트 로드와 클락 스트리트 인근에 위치한 62에이커(약 25만㎡) 규모의 미개발 부지로, 시카고의 78번째 커뮤니티 지역으로 개발될 잠재력을 지닌 곳이다.
만약 새로운 구장 건설이 이뤄진다면, 현재 구장은 축구 경기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The 78’에 새로운 화이트삭스 구장을 건설하는 데 공적 자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올해 초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