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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호텔 ‘위협’ 탓 내달 팔레스타인 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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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주최 측 “하얏트 리젠시 오헤어 시카고 굴복은 반아랍 부추겨”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30. 2023. MON at 7:16 PM CDT

로즈몬트 소재 하얏트 리젠시 오헤어 시카고(Hyatt Regency O’Hare Chicago)에서 내달 열릴 예정이었던 팔레스타인을 위한 미국 무슬림 대회가 취소됐다. 호텔 측은 ‘외부 위협’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하얏트 리젠시 오헤어 시카고(Hyatt Regency O’Hare Chicago)가 내달 예정된 팔레스타인 행사를 취소했다.

호텔 측은 지난 29일(일) 밤 성명을 발표해 취소 사실을 알렸다. 로즈몬트 호텔 측은 이 행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텔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항상 고객과 동료의 안전과 복지”라며 “전 세계적으로 위협과 폭력 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로 인해 호텔 투숙객과 동료, 지역사회 안전과 보안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이러한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한 끝에 올해에는 이 행사를 우리 호텔에서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팔레스타인 단체 지도자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시카고 선타임스 30일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에 본부를 둔 ‘팔레스타인을 위한 미국 무슬림’(American Muslims for Palestine)의 오사마 아부 이르샤이드 전무이사는 내달 열릴 예정이었던 컨벤션이 로즈몬트 호텔에 의해 취소됐다고 이날 확인했다.

이르샤이드 전무는 “이번 취소는 미국에서 친팔레스타인 인권 목소리를 침묵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의 일환”이라며 “하얏트 리젠시 오헤어가 우리 행사를 취소하라는 압력과 위협에 굴복한 것은 고립된 결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협에 굴복함으로써 의도치 않게 편견, 폭력, 배제의 목소리를 정당화하고 신뢰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이슬람 혐오, 반아랍, 반팔레스타인 인종 차별을 부추기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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