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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 ‘한 마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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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300여 명 참석…’대한민국·한인사회 어려움 극복’ 다짐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2 2025. SUN at 4:04 PM CST

시카고 지역 삼일절 106주년 기념식이 지난 1일(토) 오후 5시 시카고 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열렸다. 김수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카고 한인회(회장 최은주)와 남부위스컨신한인회(회장 권충일)가 주최하고 주시카고대한민국총영사관이 협찬했다.

이날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에는 각계각층 한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현직 한인회장 및 각계 한인 단체 대표 등 한인 330여명(한인회 추산)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이날 기념식은 태극기를 앞세운 재미시카고해병대전우회의 기수단 입장으로 시작했다.

김정한 시카고 총영사가 최상묵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 기념사를 낭독했으며, 최은주 한인회장과 김길영 미중서부 평화통일자문위원회 시카고지부 회장과 권충일 위스콘신 한인회장이 기념사를 맡았다.

최 회장은 “협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외친 선조들 독립 정신이 없었다면 현재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어려운) 이럴 때일수록 각자가 제 자리에서 제 역할 할 때 더욱 굳건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35, 36대 한인회 슬로건이 ‘하나로, 미래로’ ‘Better Together’이다”라며 “동포 사회가 절대 분열하지 말고 한 마음으로 한 곳을 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길영 회장도 준비한 원고 대신 즉석 연설을 통해 “삼일절을 통한 동포사회 변화를 얘기하겠다”며, 심기영 김창범 장영준 등 1세대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인회 역사를 소개했다.

김 회장은 “미 한인회 최초 한인회관을 만들 때 시카고 한인사회가 일치단결해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며 “한인사회 대표단체 대변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 많이 참여하고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권충일 회장은 “여러 도전에 직면한 대한민국 상황이지만 하나로 뭉쳐 노력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며 “삼일정 정신을 이어받아 자주, 단결, 평화 가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회장은 원고에도 없이 “슬픔도 노여움도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러시아 문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 말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글귀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85년 항소이유서에 담아 많이 회자됐다.

이날 동포상 시상, 감사패 증정 등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도 진행됐다.

자랑스러운 한인 동포상은 루시 백(Lucy Baik) 한인회 이사(현)와 이희겸 한인회 이사(현) 겸 한인산악회 회장에게, 감사패는 여태수 시카고 총영사관 경찰영사(불참)에게 수여됐다.

아울러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문병환)와 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협회장 한지은)가 자랑스러운 한인 단체상을 받았다.

시카고 한인회 삼일절 행사 수상자들

다채로운 기념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리틀올 코리아(LittltOLKorea. 이사장 오신애)가 오프닝 공연을 맡았고, 시카고한인권사합창단(지휘자 이진욱)과 시카고 한국전통예술원(KPAC. 대표 김병석)이 무대 공연을 통해 행사를 기념했다. KPAC 공연에는 한국 전통 북과 함께 대형 태극기가 등장해 큰 관심을 끌었다.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 기념공연 동영상

올해 독립선언문 낭독은 리틀올 코리아 아이들이 맡았다. 김대선, 김윤, 김예빈, 김태은, 박서현, 최단영 5명 단원이 1919년 3.1절 당시 민족 대표 33인의 호소를 나눠 읽었다.

리틀올코리아 단원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툰 한국어였지만 선언은 당찼다.

행사는 참가자들 모두 삼일절 노래를 부른 뒤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렸다. 최은주 회장은 “제106주년 삼일절을 기념하며” “인류 평화와 번영을 다짐하며” “시카고 동포와 한인회 미래를 위해” 대한 독립 만세를 선창했다.

참가자들 삼일절 노래 및 만세삼창 동영상

한편, 이날 한인 3세대를 아우르는 세 가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방송에서 즉흥적으로 제안했는데, 이렇게 세 가족이나 참석해 감사드린다”며 “한인사회 전통과 역사가 세대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에는 각계각층 한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카고 권사합당찬 합창. ‘어둔 밤 마음에 잠겨’ 찬송가 582장을 불렀다.
시카고 한인회 삼일절 행사에 참석한 전직 한인회장들
리클올코리아 단원들 만세 삼창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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