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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인 파리’ 트리뷴 발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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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읽는미디어] ‘루 말나티스’ 의문의 1패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3. SAT. at 11:21 PM CDT

넷플릭스에서 오늘 발견하고 봐야겠다 생각한 미드,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 오늘 많이 본 넷플릭스 3위인가에 랭크. 살고 있어 좋은 시카고와 가고 싶어 좋은 파리를 둘 다 볼 수 있다는 점 특히 매력. 상큼한 여주인공의 발랄한 연기도 기대.

Emily in Paris | Official Trailer | Netflix

시카고 태생 상큼한 여주 에밀리 쿠퍼(릴리 콜린스 분)가 파리 명품 마케팅 회사에서 1년간 일하면서 언어 문제•연애 등으로 좌충우돌하는 내용 예상. ‘섹스 앤 더 시티’ ‘베버리힐스, 90210’ 등을 쓴 유명 작가 Darren Star가 각본 맡은 10부작으로 지난 금요일 공개. 호숫가, 다운타운 등 시카고 씬, 실제 작년 가을 시카고에서 촬영.

문제는 에피소드1에서 시카고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점. 시카고 트리뷴이 이 점을 또 적지 않은 분량으로 지적.

Founder: “I was in Chicago once, and I ate the deep-dish pizza.”
(설립자: “시카고 있을 때 딥디쉬 피자 먹어봤쟎아”)

Cooper: “That is our specialty. We take a lot of pride.”
(여주: “특별하죠, 우리 자부심이예요.”)

Founder: “It was … how do you say?”
(설립자: “그건… 어떻게 생각해?”)

Boss: “Disgusting.”
(사장: “역겨워.”)

Founder: “Like a quiche made of cement.”
(설립자: “시멘트로 만든 키슈 같아.”)
-키슈는 달걀, 우유에 고기, 야채, 치즈 등을 섞어 만든 파이의 일종.

Cooper: “Oh no, you must have gone to Lou Malnati’s.”
(“이런, 루 말나티스에 갔나 봐요.”)
-루 말나티스, 1971년 1호점 세운 시카고 대표 딥디쉬 피자집.

Founder: “And the people are so fat. Why are they all so fat?”
(설립자: “글구 사람들은 왜 그리 뚱뚱해. 거기 사람들은 다 그래?”)

여주가 파리 새 사무실에서 그녀의 상사와 회사 설립자와 나눈 첫 대화 중 하나. 시카고 대표 피자를 ‘역겹다’하고, 시카고언들을 ‘뚱뚱하다’고 통칭한 것에 대해 트리뷴 발끈.(All the Chicago insults on the new Netflix series ‘Emily in Paris’)

이것말고도 유명 꾸뛰르 디자이너가 (시카고에서 산) 쿠퍼의 지갑을 보고 ‘basic’이라고 부르는 장면도 삽입.

‘우리의 역겨운 음식, 뚱뚱한 거주자, 볼품없는 악세사리를 고려하면 에밀리 쿠퍼가 시카고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트리뷴 기사 리드.

극 중 주인공은 일리노이 태생으로 묘사된다.

트리뷴 반박.

…지난 9월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의 성인 비만율은 31.6%로, 미국 평균 42.4%에 비해 낮다. 일리노이주는 성인 비만율이 가장 높은 주 중 30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주의 시카고 남친이 시카고컵스 광팬으로 그려져 ‘야구 경기 땜 그녀를 만나러 파리 못 오는’ 반면, 프랑스 남자들은 교양 있고 현실적이며, 지적으로 그려진다는 게 트리뷴 판단.

트리뷴은 그래도 시카고라고 하면서 정작 시카고에서는 촬영하지 않은 다른 작품들보다는 직접 시카고에서 촬영한 점은 높이 샀다.

1화에선 쿠퍼가 미시간 호숫가를 따라 달리고 루프를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 더. 트리뷴이 의문의 1패를 당한 루 말나티스 피자집에 ‘어케 생각?’ 물어본 모양.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좋은 기분이겠냐구.

또 하나 더. 여주 주인공 파리 친구로 한국계 미국 배우 애슐리 박(Ashley Park)도 출연.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y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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