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센터 ‘올가미’ 발견 공사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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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오바마재단 “증오 무관용, 경찰 협조”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10. 2022. THU at 9:33 PM CST

오바마 대통령 센터를 건립 중인 시카고 남부 잭슨 공원 공사 현장에서 올가미가 발견돼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증오 범죄’ 혐의를 두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센터
오바마 대통령 센터 건립 공사장에서 ‘올가미’가 발견돼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사진=오바마 재단

오바마 센터 건설업체인 레이크사이드 얼라이언스는 10일 성명을 발표해 “오늘 오전 공사 현장에서 ‘증오 행위’가 적발됐다”며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용의자 신원을 밝히는 데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건설업체와 오바마 재단은 이 ‘증오 행위’가 공사 현자에서 발견’한 올가미(noose)’라는 것을 확인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카고 경찰이 내부에 밧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를 가지고 건설 현장을 떠났다.

?레이크사이드 얼라이언스는 “우리는 작업장에서 어떤 형태의 편견이나 증오에 대해서도 무관용 정책을 갖고 있다”며 “직원과 근로자를 위한 또 다른 일련의 편견 방지 교육과 대화를 위해 모든 운영을 중단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재단은 “이 뻔뻔하고 비겁한 증오의 행동은 관심을 끌고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행위”라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는 것으로, 우리는 사건을 즉시 조사 당국에 알렸다”고 말했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위터에 “증오범죄를 규탄하며, 가해자를 잡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는 “일리노이에서는 증오가 설 자리가 없다”며 “올가미는 인종차별의 상징 그 이상이며, 수 세기 동안 흑인에게 가해진 폭력과 테러를 가슴 아플 정도로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경찰이 현재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건설업체 측은 올가미를 설치한 용의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에 10만 달러 보상금도 내걸었다.

오마바 대통령 센터는 2016년 건립 계획 발표 이후 사적지 사용에 대한 법적 문제와 거주민을 쫓아낸다는 주민 반발 등으로 수년간 지연되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기공식을 열었다. 총 7억 달러를 들여 2025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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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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