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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설문 “다수 이용 꺼려”…일부 식당·고객 ‘사용 편리’ 선호
박영주 기자 Apr 24. 2023. MON at 6:24 PM CDT
시카고 시민은 식당 등을 이용할 때 QR코드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시카고 등 미국에서도 주문이 필요한 식당 등을 중심으로 많이 도입했다.
악시오스 시카고는 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카고 시민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가시면서 다른 것들처럼 QR코드 메뉴도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24일 보도했다.
QR(Quick Response) 코드는 2차원 매트릭스 형태로 이뤄진 정보 표시 방법이다. 휴대폰 카메라를 열고 코드에 대면 해당 상세 페이지로 자동 이동한다. 편의성 때문에 특히 중국 등에서는 ‘생활 서비스’가 된 지 오래다.
시카고를 비롯해 미국에서도 팬데믹 기간 널리 보급됐다. 현재 많은 레스토랑이 인쇄 비용 절감부터 메뉴 유연성까지 다양한 이유로 이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조사에서 독자들에게 이 QR 코드 메뉴 활성화 경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압도적인 혐오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레스토랑 협회(IRA) CEO인 샘 토이아(Sam Toia)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QR 코드를 사용하면 레스토랑에서 고객에게 더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QR 코드는 업계에 재고나 공급 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해주고, 동시에 스페셜 메뉴를 강조할 수도 있다”고 이를 옹호했다.
반면 일부 레스토랑은 QR 코드 메뉴를 없앴다. 보카, 걸 앤 더 고트, 모모타로 등을 운영하는 레스토랑 그룹 보카가 대표 사례이다.
보카의 케빈 뵘(Kevin Boehm)은 “QR코드가 친절하지 않다”며 “가끔은 탐색하기 어렵고 사람들은 손에 (메뉴판과 같은) 무언가를 들고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QR 코드를 버린 이유를 설명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대부분 독자는 QR 코드를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일부 독자는 ‘잘 모르겠다’ 혹은 ‘좋다’고 답변했다.
한 독자는 악시오스에 QR 코드가 “혐오스럽다. 이를 사용하는 레스토랑을 적극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독자는 “QR 코드 메뉴는 환경친화적이고 세균이 없으며 주방장/레스토랑이 원하는 경우 메뉴를 창의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QR 코드 논란과 관련, 토이아 CEO는 이러한 팬데믹 관행이 곧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부분 레스토랑은 기존 메뉴를 계속 제공하겠지만, QR 코드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