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도 “백신 맞았어도 마스크 써라”

Views: 9

아와디 국장 “서로 보호, 영원한 건 아냐”…마스크 재착용 확산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 SUN. at 16:07 AM CDT

로리 라이트풋 시장과 앨리슨 아외디 시카고 보건국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시카고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며 마스크 재착용을 주문했다. 

현재 쿡 카운티와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주 대부분에서 마스크 착용이 권장될 만큼 COVID-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시카고시는 이미 지난 30일 하루 평균 200건 이상의 새로운 COVID 환자가 발생해 라이트풋 시장이 ‘마스크 재착용’ 권고 기준으로 삼은 수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날 라이트풋 시장과 아와디 국장은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2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1일 코로나19 재확산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bc7 갈무리

아와디 국장은 “하루 200명 확진 사례는 시 당국이 이전에 경험한 발병률이나 급증률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그래도 새로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하는 것은 취약계층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절대 필요한 조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데 대해 거부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것 같지만,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은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의 이번 권고는 지난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COVID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도 ‘상당한'(Substantial), 또는 ‘높은’(high) 수준의 전염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CDC 규정에 따르면, ‘상당한 전파’ 지역은 7일 평균, 주민 10만 명당 50~100건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하거나 확진율이 8~10%인 경우, ‘높은 전파’ 지역은 10만 명당 신규 확진 100건 이상, 확진율 1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날 현재 시카고 시 확진율은 3.1%로 나타났으며, 121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고, 이 중 42명이 중환자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1명 꼴로, 이는 이전 팬데믹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이다.

아와디 국장은 “앞으로 이 수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예방접종을 더 많이 받는 것이 이러한 추세를 무디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다시 마스크를 쓰도록 요구하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며 “당신과 당신의 가족 그리고 시카고 전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마스크를 꼭 써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현재 CDC가 ‘마스크 착용 권고지역’으로 추가한 일리노이 지역 중 시카고 시를 포함한 쿡 카운티와 윌 카운티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다른 ‘상당한’ 지역 범주에 포함되는 맥헨리와 듀페이지, 케인, 켄달, 그룬디, 레이크, 라살 카운티 등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WGNTV는 전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