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학교 졸업식 ‘친팔레스타인 시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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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시위 졸업생 졸업장 거부 방침 반발…일부 구호 퇴장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 2024. SUN at 9:56 PM CDT

지난 1일 토요일 열린 시카고 대학교 졸업식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연루된 졸업생 4명에게 졸업장이 거부됐다. 학생들이 이에 항의해 졸업식이 파행으로 얼룩졌다.

가자지구 전쟁에 항의하는 학생 수십 명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4학년 학생 4명의 졸업장을 보류하기로 한 대학 측 결정에 반발해 개강을 거부하고 시위에 나섰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된 야외 학위 수여식에는 고함과 야유, “대량 학살을 중단하라”는 외침으로 잠시 중단됐다.

4명의 학생은 이날 졸업은 할 수 있었지만 졸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대학 대변인은 “징계위원회에서 당시 시위 관련 접수된 항의를 검토 중이며,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학위 수여가 보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요일 현재 징계위원회가 언제 결론을 내릴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졸업식 시위를 벌인 학생과 교직원들은 대학의 조치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대응에 항의헸다.

이들은 졸업장을 받지 못한 4명 졸업생 외 가자 지구의 학생들을 위한 집회도 열었다.

졸업생 제로 압델하밋은 “그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자 지구 전역의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중단당하고 파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538회 졸업식을 진행한 대학 측은 행사 후 성명을 통해 “한 무리의 학생들이 행사 초반에 퇴장했다. 졸업식은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며 “본교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견해를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