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 피어 구조 3세 소년 친척이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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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 확보, 목격자 잇단 증언…아이 ‘위중한 상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SEP 20. 2022. TUE at 8:54 PM CDT

지난 19일 오후 시카고 네이비 피어(Navy Pier) 인근 미시건 호수에서 구조된 3살 소년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동행한 친척이 그를 밀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찰은 고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네이비 피어
지난 19일 오후 1시 시카고 네이비 피어 인근 미시건 호수에서 구조된 3살 소년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동행한 친척이 그를 밀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NBC5 영상 갈무리

이날 오후 1시 경찰과 구급대원은 네이피 피어 북쪽 끝 근처에서 아이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3세 소년을 구했다. 잠수부들이 약 15분간 물속에 있던 아이를 건져냈으며, 심장마비 상태로 루리 아동병원으로 후송됐다. 입원 이틀째인 20일 아이는 여전히 ‘매우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당시 소년은 보호자로 보이는 한 여성과 산책로를 걷다 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오늘에 따르면, 경찰은 함께 있던 여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했으며, 이후 감시 카메라를 통해 이모로 알려진 이 여성이 소년을 밀어 물에 빠뜨린 정황을 찾아냈다고 NBC시카고 등 지역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사건 직후 경찰이 이 여성을 심문했다고 밝혔다. CCTV를 본 경찰이 아이를 호수 쪽으로 밀쳐낸 이유를 물었고, 왜 구조하려 하지 않았는지 등을 물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NBC5에 “아이 보호자는 실제로 구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우리가 (아이를 구하기 위해) 거기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뒤로 물러났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의 다른 목격자들은 소년을 구하기 위해 911에 전화를 걸거나 구명 튜브를 물에 던지기도 했다.

시카고 경찰은 사건 당일 “사건과 관련 있는 사람을 심문 중이며, 아무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브리엘라 셔매시(Gabriella Shemash) 시카고경찰국 부국장은 “어린이와 관련된 사건이므로 가족을 염두에 둬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소년의 가족이 아이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할아버지 댄 브라운은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면서 “지금 많은 기도가 필요하고, 하나님이 아이를 일어나게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비 피어 측은 당일 성명을 통해 “사건을 조사 중인 시카고 경찰서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마음은 아이와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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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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