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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예열 ‘오래하면 아재’…스타터 윤활유 응축액 확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4. 2024. SUN at 4:08 PM CST
시카고 날씨가 체감온도 영하 30도까지 떨어진다는 예보다. 사람만 움츠러드는 게 아니라 차량도 마찬가지다. 추울 때 차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추운 날씨에 얼마나 오래 자동차 시동을 걸어야 하나.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봤다.
JD파워는 자동차 모든 부품의 작동이 크게 복잡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 추위로 인해 자동차 시동을 걸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추운 날씨에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차고가 아닌 야외에 주차했기 때문이다.
먼저 JD파워는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 자동차 시동을 걸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터가 느리게 작동하기 때문에 이를 감지하는 것은 매우 쉽다. 배터리 전류가 부족하면 스타터는 엔진 시동을 위해 크랭크샤프트를 돌릴 수 없다.
추운 날씨에 차 시동을 걸려면 어떻게 하나?
그러나 추운 날씨에 자동차 시동을 못 거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겨울에는 숨어 있던 오작동이나 결함이 드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JD파워는 추운 날씨에 차 시동을 걸려면 아래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것을 권했다.
▲배터리를 예열해라. 엔진 시동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하이빔을 20-30 초 동안 깜박일 수 있다.
자동차 예열 관련, 특히 추운 날씨에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운전하기 전 엔진을 몇 분간 작동시켜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AAA 오토모티브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만’ 공회전을 하라고 조언한다.
이에 따르면, 시동을 걸고 안전벨트를 매는 시간 동안만 엔진을 공회전시킬 것을 요구한다. 이렇게 하면 엔진의 모든 주요 부품에 윤활유가 공급될 수 있다. 자동차를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급가속을 피하면 엔진이 더 빨리 따뜻한 온도로 올라가고 마모와 배기가스 배출도 줄어든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도한 공회전은 실린더, 점화 플러그 및 배기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엔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참고로 1970년대와 1980년대 차량에 기화기가 장착돼 있던 시절에는 공기와 연료의 적절한 혼합이 엔진에 전달되는 데 몇 분이 걸릴 수 있었다.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까지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자식 연료 분사 방식으로 전환을 완료했다. 이 프로세스는 연료 분사기와 함께 작동하는 센서를 사용해 올바른 공기-연료 혼합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해준다.
▲점화 장치를 켜라. 인젝터를 장착한 차량을 운전하는 경우 연료 펌프가 작동할 때까지 몇 초 동안 기다려야 한다.
▲기화기(carburetor)에 자동 초크(automatic choke)가 없는 경우 레버를 당기는 것을 잊지 말 것.
▲수동 변속기가 장착된 차량 경우 엔진 시동을 걸기 전 클러치 페달을 밟아 고정된 변속기를 모터에서 분리해라.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이 단계를 건너뛰면 된다.
▲차 시동을 걸어보라. 스타터는 과열될 수 있으므로 10~15초 이내에 켜야 한다. 1분 경과 후 다시 시도한다.
▲스타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세 번 시도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가속 페달을 밟았다가 다시 시동을 걸어 본다.
▲스타터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은 배터리 방전 또는 스타터 자체 문제이다.
배터리 방전 경우 요즘 블랙박스 등 차량 내 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발생한다. 소위 말하는 ‘점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부동액이 얼어 시동이 안 걸릴 때는 물과 부동액 비율을 1:1로 해주면 도움이 된다.
여전히 차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추운 날씨에 엔진 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결함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
▲배터리 동결(Battery freezing): 영하의 온도에서는 배터리의 화학 성분이 덜 활성화된다. 따라서 온도계 판독값이 낮아지면 납산 반응도 느려진다.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 실제 출력량은 약 40%로 떨어진다. 심한 서리가 내리는 동안 데드 어큐뮬레이터(dead accumulator)의 작동 가능성은 최소한으로 감소한다. 그래서 밤에는 배터리를 내부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윤활유 점도 증가(Increased viscosity of lubricants): 날씨가 추울 때 윤활유의 점도가 상당히 증가해 크랭크샤프트나 기타 메커니즘의 회전 저항이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시동 시 동결된 배터리에 가해지는 부하가 커지므로 방전이 빨리 진행된다. 겨울용 오일을 사용하면 회전 메커니즘의 저항이 감소해 스타터 성능이 향상된다.
▲연료 시스템 내 응축액(Condensate in the fuel system): 영하의 온도에서는 디젤이나 휘발유에 포함된 물방울이 막힘 현상(congestion)을 유발해 연료가 연소실로 정상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해한다. 겨울철 연료와 특수 첨가제를 사용하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검증된 주유소에서 차량에 주유하는 것이 좋다.
▲배선 산화(Wiring oxidation): 온도 변화가 잦은 조건에서 접점과 단자의 산화가 자주 발생한다. 엔진이 꺼지면 전선은 주변 온도에 있다. 차량 운행 중에는 뜨거워져 산화가 발생하고 접촉 강도가 약해지며, 이는 정상적인 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냉각수 문제(Problems with the coolant): 냉각수에는 작동 온도 한계가 있으며, 그 온도 이상에서는 유체가 동결될 수 있다. 이 경우 스타터 장치를 회전시키면 펌프 블레이드가 파손되고 냉각 시스템이 고장날 수 있다.
JD파워는 말한다. “겨울철 문제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난방이 되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두는 것이다, 시동이 걸리는 것을 100% 보장한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