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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 공원 건설 영구 중단…대체 부지 물색 불가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6. 2023. WED at7:00 AM CST
일리노이 주 당국이 환경 문제를 이유로 시카고의 브라이튼 공원의 이민자 캠프 건설을 영구적으로 중단했다. 이민자 문제를 둘러싼 주정부와 주정부와 시카고시 행정부간 긴장감을 지적하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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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프리츠커 주지사 사무실은 지난 5일(화) 일리노이주 환경보호국(IEPA)이 브라이튼 공원 현장에서 높은 수준의 수은과 납, 기타 독성 원소를 발견한 시카고시 환경 보고서를 검토한 후 성명을 통해 공사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앞서 일리노이는 지난 4일(월) “IEPA가 환경 연구를 검토할 때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시카고 시와 주 공무원들은 임시 천막, 경찰서, 교회, 과밀 보호소에서 살고 있는 수천 명의 이주민들을 위한 대체 주택을 어디에 마련할 지 새로 계획을 짜야 한다.
프리츠커 사무실은 이날 “IEPA는 불충분한 토양 샘플링 및 복원과 관련된 우려를 언급했다”며 “추가 샘플링을 수행하고, 결과를 처리 및 분석하고, 상응하는 추가 복원을 구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주정부는 시와 협력해 대체 대피소 옵션을 모색키로 했다”고 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망명 신청자들 독립을 지원하면서 이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심각한 환경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현장에 주택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브랜든 존슨 시장은 성명을 통해 주정부가 환경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 건설을 진행하기로 한 시의 자체 결정에 대해 어떠한 우려도 제기하지 않았으며 추가 지침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시의 목표는 새로 도착한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시급하게 움직이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루 전 시는 “작업자들이 오염된 토양을 제거하고 기타 개선 작업을 완료하면 해당 부지가 임시 주거용으로 안전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사 중단을 둘러싸고 주정부와 시카고시, 프리츠커 주지사와 존슨 시카고 시장 간 이민자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번 주 프리츠커 행정부가 텍사스 이민자들에게 시카고의 추운 겨울과 제한된 자원에 대해 경고하는 전단지를 만들었지만 존슨 행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전단지는 결코 발송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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