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육위원회 CPS CEO 마르티네스 결국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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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존슨 임명 위원들 만장일치 투표…마르티네스 반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1 2024. SAT at 5:49 PM CST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지난 20일(금) 밤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시카고 공립학교(CPS) CEO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마르티네스는 위원회가 자신을 강제로 해고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선제 소송을 제기했다.

CPS CEO 마르티네스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시카고 공립학교(CPS) CEO 페드로 마르티네스 해임을 결정했다. /사진=마르티네스 X

이날 특별 회의에서 90분간 비공개 회의가 진행된 후 , 이사회는 6대 0으로 마르티네즈를 ‘이유 없이’ 해고하기로 투표했고, 추가 논의 없이 회의를 종료했다.

이 회의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마르티네스는 쿡 카운티 순회법원에 교육위원회와 개별 위원 7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위원들은 모두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에 의해 임명된 인물들로 올가 바우티스타, 미칠라 블레즈, 메리 가드너, 션 하든, 프랭크 나일스 토머스, 데보라 포프, 라파엘 야녜스 등이 포함된다.

마르티네스는 임시 제한 명령, 예비 금지 명령, 그리고 영구적 금지 명령을 요청하며, 금요일 밤 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조치를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소송에서 마르티네스와 그의 변호인단은 교육위원회가 그의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스는 또한 제안된 교사 계약을 위한 3억 달러 규모의 단기 고금리 대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출 문제는 마르티네스와 존슨 시장 및 시카고 교사 노조(CTU) 내 존슨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몇 달간 논란의 중심이었다.

소송은 또한 존슨 시장이 9월 18일 마르티네스에게 사임을 요구했지만, 그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마르티네스를 해고할 권한이 없으며, 이는 교육위원회 책임이다.

10월 4일, 존슨 시장이 임명했던 이전 교육위원회 위원 7명 전원이 마르티네스를 해고하기를 거부하며 사임했다. 이에 존슨 시장은 10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위원들을 임명했다.

이사회 투표 후 마르티네즈는 “이사회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자신이 CPS CEO로서 이뤄낸 성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이후 기록적인 졸업률 상승, 최저 수준의 중퇴율, 독서 성적 향상을 성과로 꼽았다.

마르티네스는 “학년도 중반에 모든 것을 혼란에 빠뜨리는 대신 새로운 CEO로의 원활한 전환이 중요하다.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긍정적인 면을 찾자면 교사, 가족, 특히 학생들이 학년도 중반 리더십 변화로 인한 혼란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내 후임자가 맡게 될 시점에 적절한 시기에 원활한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카고 교사 노조(CTU)와의 새로운 교사 계약 협상을 공정하게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