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3
총기, 칼 등 무기류 탐지 기대…시 교육위 100만 달러 승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26. 2023. WED at 10:41 PM CDT
시카고 공립학교(CPS) 학생들 배낭에서 총기 등 무기류를 탐지하기 위해 설치한 X-레이 기기 업데이트가 실시된다. 일부 희망 학교는 신규 설치도 예정돼 있다. 26일(현지시각) 시카고시 교육위원회는 이를 위한 기계 구매 비용 100만 달러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시카고 공립학교는 작은 가방이나 배낭, 서류 가방에 든 총기, 칼, 탄약을 감지할 수 있는 엑스레이 기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로 주로 108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있는 기존 기계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의 대당 가격은 약 1만 4,000달러로, 승인된 계약에 따라 CPS는 최대 70대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에는 설치와 교육, 유지보수 비용도 포함된다.
투표에 앞서 지난주 열린 시 교육위원회 회의에서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라인V 시스템즈(LineV Systems)와 여러 CPS 학교의 휴대용 엑스레이 구매를 위한 최대 100만 달러 규모의 1년 계약 갱신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일부 위원들은 엑스레이가 실제로 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CPS에 따르면, 현재 108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다양한 출입구에서 엑스레이 기기를 활용하고 있으며, 220개 학교는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고 있다.
CPS 안전/보안 책임자 자던 추(Jadine Chou)는 “엑스레이 기계가 있는 학교에 위험한 물건이 적다거나 그 반대의 상관관계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이런 기계가 학교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그리고 시카고에서도 사람들이 이러한 장비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하는 상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어른과 학생 간 신뢰 관계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PS는 최근 몇 년 동안 학교 내 자원 경찰관 사용에 반대하는 학생 주도의 시위 이후 학교 안전에 대한 재고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 이후 많은 지역 학교 위원회가 학교 자원 담당관(SRO)을 건물에 배치하지 않기로 했지만, 학교 안전을 위한 구상은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교육위원회는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사회 단체가 제공하는 안전 통로 서비스를 위한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도 승인했다. 이는 학교 안은 물론 학교 밖에서도 학생들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다.
한편, 시카고 트리뷴은 어제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인공 지능(AI)이 탑재된 엑스레이가 설치된다’고 보고했다. 트리뷴은 그러나 이튿날인 27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인공 지능 탑재 엑스레이 기계 설치는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했다. 어떻게 그런 내용을 기사에 담게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하지 않았다.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