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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페북에 IDPH 코로나19 피해 일일 현황 오늘(17일) 자 발표를 공유하면서 ‘하루 확진자 1,000명 이하(946명)를 보고했지만, 일단위 확진율은 2.9%로 지난 11일 3.4% 이후 최대치였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혹여 ‘1,000명 이하’ 수치에 혹해 혹세무민할까 노파심에 쓴 글이었다. 대신 한자릿수 사망(6명)을 더 기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프리츠커 주지사의 이 트윗을 봤다. “일리노이가 지난 24시간 내 1,000명 이하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올해 단 두 번 보고한 수치다. 코비드 이제 끝물, 백신 맞으니 다신 그런 팬데믹 고통도 없을 것.” 뭐 돌려 풀이하자면 이런 얘기. ‘1,000명 이하 확진자’에 무게를 실어 큰 의미 부여한 트윗. 그럴까.
확진자 수도 중요하지만, 더 봐야 할 건 확진율(확진자수/검사자수×100)이다. 간단하다. ‘검사를 적게 하면 확진자도 적다.’ 언뜻 트럼프가 확진자 증가를 공격하며 한 말 같다. 노. ‘확진율’을 봐야 한다는 걸 무시한 게 트럼프다. 확진율이 과학이다.
지난 24시간, 일리노이에서는 하루 확진자 946명이 발생했다. 물론 작다. 그 자체로도 의미는 있다. 그러나 주지사가 득달같이 트위 날려 ‘단 두번’ 이러며 기록 앞세울 일은 아니다. 볼까?
프리츠커 말대로 일리노이에서 올해 하루 확진자 1,000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맞다. 첫번째는 지난 3월 15일 보고한 ‘782명’이다. 확진율을 볼까. 앞서 말했지만, 2.9%다. 지난 24시간 시행된 검사 수가 3만 33,148건에 불과하다. 월요일은 원래 한 주 중 가장 낮은 검사 수를 보고하지만(주말이기 때문), 이날은 또 유독 적었다.
적은 정도가 아니라, 올해 들어 가장 적다. 두번째 적은 날이 바로 올해 가장 적은, ‘첫번째 1천명 이하’를 보고한 3월 15일로, 이날 검사 수는 3만 9,145건이었다. 이날을 놓고 보면 검사 수는 오늘 발표보다 더 많고, 확진자는 오히려 더 적어 이때 일단위 확진율이 2.0%였다.
프리츠커가 ‘단 두 번의 기록’이라며 좋아한 이날 일단위 확진율 2.9%는 지난주 12~16일 1.8~2.2%에 비해도 제법 높은 수치다. 최근 6일 내 가장 높은 확진율이다. 게다가 같은 날 발표한 주간확진율 2.4%에도 못 미친다.
주지사가 좋아할 일은 아니다. 그도 이런 사실 모를 리 없다. 알고 그랬다면 다른 셈법이 있다고 볼 수밖에. 하루 사망자 6명, 방점은 여기 찍었어야 했다.
지난주 7일 총사망자 수는 219명으로 전 주보다 14명 늘면서 6주 연속 증가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31명에 달한다. ‘6명’이 대단한 이유다. 지난 3월 8일과 29일 5명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적은 하루 사망자 수다.
‘올해 두 번째 적은 희생자가 나왔다. 더 마음 아픈 죽음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 내가 주지사면 이걸 트윗했겠다. 뭐, ‘감각 없어’ 그래서 주지사 못하는 거, 그러면 할 말 없지만.
*MAY 17 MON. at 7:31 PM CDT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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