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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총기난사 임신 8개월 한인 여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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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식당 운영 30대 한인부부 참극…커뮤니티 애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15. 2023. THU at 11:13 PM CDT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지난 13일(화) 교차로에 정차 중인 한인 부부가 괴한이 난사한 총에 맞아 임신 8개월 된 아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은 팔에 총상을 입었다. 지역 사회가 슬픔에 잠긴 채 온/오프라인에서 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시애틀 한인부부시애틀 한인부부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지난 13일(화) 교차로에 정차 중인 한인 부부가 괴한이 난사한 총에 맞아 임신 8개월 된 아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왼쪽 아내 권이나(34), 오른쪽 남편 권성현 씨(37).

참극 주인공이 된 한인 부부는 시애틀의 유명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에서 스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권성현(성 권)·권이나(에이나 권) 부부로 확인됐다.

총격 당시 아내 권 씨(34)가 몰던 차량이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일식당 ‘아부리야 벤토 하우스’(Aburiya Bento House) 근처 교차로에서 정차해 있을 때 한 남성이 다가와 여러 차례 총을 쐈다.

이 총격으로 아내는 숨졌으며, 병원에서 분만한 태아도 곧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권성현 씨(37)는 팔에 총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브루스 해럴(Bruce Harrell) 시애틀 시장은 15일(목) 트위터를 통해 권 씨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는 “에이나는 가족과 함께 아부리야 도시락집을 운영하는 지역사회 리더이자 사업주였다”며 “권 씨 가족에게 즐거워야 할 시간이 무분별한 총기 난사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악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총격 용의자는 권 씨 부부 차에 접근해 권총으로 운전석 쪽을 향해 총을 쏘고 도망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30세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는 “내가 했어, 내가 했어”를 연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살인과 폭행,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구금됐다. 이번 주에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커뮤니티는 피해를 본 부부를 애도하고 있다.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를 비롯한 애도객들은 현재 문을 닫은 식당에 꽃과 기타 추모물을 놓아두었다.

아내 권 씨 장례식을 위해 그녀 가족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고펀드미에는 15일 오후 11시 현재 7만 8,000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권 씨 부부는 2018년 전통 스시와 퓨전 스시를 제공하는 아부리야를 오픈했다. 이 레스토랑 점심 메뉴는 관광객과 시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애틍 총격으로 숨진 권이나 씨 추모를 위해 고펀드미에 온정의 손길이 모이고 있다. /사진=고펀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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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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