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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속 한 방울로 만든 ‘19금(?) 팬서비스’…팬심 폭발 일부 우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29. 2025. THU at 9:34 PM CDT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자신의 ‘목욕물’을 활용한 비누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위니는 남성용 천연 바디케어 브랜드 ‘닥터 스쿼치’(Dr. Squatch)와 손잡고 한정판 비누 ‘시드니의 배스워터 블리스’(Sydney’s Bathwater Bliss)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실제로 스위니가 사용한 욕조의 목욕물 한 방울이 포함돼 있어, 팬들 사이에서 놀라움과 호기심, 그리고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언론들이 전하는 이 비누 탄생 뒷얘기. 지난해 닥터 스쿼치 광고에서 욕조 속에 앉아 있는 스위니의 모습이 공개된 이후,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목욕물을 팔아달라”는 농담이 오갔고, 스위니가 이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그녀는 “팬들이 내 목욕물에 대해 계속 농담을 하길래, 그걸 비누로 만들어봤다”며 “이건 이상하면서도 최고의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비누의 구성도 꽤 신경 썼다는 평가다. 솔잎 추출물, 더글러스 전나무, 이끼 향 등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스위니가 자라면서 경험한 자연의 냄새가 그대로 담겨 있다. 여기에 모래와 파인 바크 추출물이 더해져 스크럽 기능까지 갖췄다. 이 모든 성분 위에 ‘시드니의 목욕물 한 방울’이 특별함을 더한다.
‘시드니의 배스워터 블리스’는 총 5,000개 한정 생산되며, 오는 6월 6일 정오(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개당 8달러에 판매된다. 판매에 앞서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는 닥터 스쿼치 공식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를 통해 100개의 제품이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된다.
이번 제품 출시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유쾌하고 기발한 팬서비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기괴하고 상업적인 설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스위니는 팬들과의 유쾌한 소통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녀는 “남성들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바디케어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닥터 스쿼치 측도 “지금까지 어떤 유명인도 실제 목욕물을 제품에 담은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 협업은 더욱 특별하다”며 이번 마케팅의 실험적 성격을 강조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