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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23 2024. WED at 7:33 PM CDT
브레이크가 고장난 전동 스쿠터를 타던 시애틀 대학 출신 20대 한인 직장인이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뒀다. 그의 가족을 위해 지난 8일 개설된 고펀드미 계정에 이를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 정성이 모이고 있다.
노원재씨에게 닥친 비극은 이달 초 시애틀 대학 인근에서 벌어졌다. 친구들과 앱을 통해 전동 스쿠터를 빌려 타던 그는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잠깐 일어서기는 했지만 다시 쓰러져 친구들이 911에 전화를 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수술에도 불구 결국 3일 뒤 숨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친구들이 당시 ‘브레이크가 고장났다’는 원재 말을 들었다. 그는 전기 스쿠터 대여업체인 라임(Lime) 스쿠터를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라임과 시애틀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그는 2021년 시애틀 대학으로 유학 와 비즈니스를 전공했으며, 올해 6월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를 기리고 그를 한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비용 마련을 위해 고펀드미가 개설됐다. 보름만인 23일 오후 7시 현재 617명이 기부에 참여해 총 6만 180달러를 모았다. 목표액은 10만 달러. 계정은 그를 아낀 시애틀 대학 교수진과 친구들이 열었다.
이들은 고펀드미에 “그의 가족은 2021년 원재가 시애틀로 이사한 후 한 번도 그를 보지 못했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과 관대함은 이 어려운 시기에 감정적 고통에 더해지는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불행히도 원재는 졸업 후 의료보험이나 장기 요양보험, 병원 보상 보험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모금액은 원재가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안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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