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한자리에’ 스코키 문화축제 5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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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8일 30여 국가 커뮤니티 참가…시온회 등 한인사회 큰 역할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12. 2025. MON at 7:06 AM CDT

스코키 시가 오는 이달 17일(토)과 18일(일), 제33회 스코키 문화 축제를 개최하며 지역의 다채로운 문화 다양성을 축하한다. 스코키의 옥튼 파크(4701 Oakton St., Skokie, IL)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민족의 전통 음악, 춤, 음식,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문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축제 기획 위원회 위원장 에린 휘레쳐는 “스코키 문화 축제는 방문객들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30개 이상의 문화 홍보 부스가 설치되고, 축제 기간 동안 민족 고유의 음악과 춤 공연, 다양한 음식, 공예품 판매대가 운영된다”고 밝혔다.

축제는 19에이커 규모의 옥튼 파크를 가득 채운 볼거리로,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축제에서는 방문객들에게 무료 ‘여권’이 배포된다. 이 여권은 공연 일정, 교육 정보, 공원 지도를 담은 공식 안내 책자로, 방문객들이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전시관도 별도로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매력적인 행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한인 커뮤니티의 활약이 주목된다. 이진 스코키 문화 축제 상임위원은 “한인 커뮤니티의 시온회 회원들이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봉사자로 참여하며, 한식진흥원의 지원으로 시카고 한식협의체가 운영하는 ‘밥도리’ 음식 벤더가 처음으로 축제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밥도리는 불고기 컵밥, 돼지불고기 컵밥, 닭불고기 타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2003년 ‘온화한 마음을 가진 시카고의 여성들’이라는 뜻으로 설립된 시온회(회장 노운령)는 지역사회와 국제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으로 잘 알려진 단체다. 시온회는 라오스 오지에 학교를 건립하고, 연해주 고려인 농경지 구입, 중국 조선족 여학교 기숙사 시설 개선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한인회, 라이온스 클럽 입양아 행사, 샘물의 집, 장애인 지원, 위안부 기림비 모금, 교육 사업 지원 등 크고 작은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시온회는 한국 부스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한글 이름 써주기, 단청 색칠 체험, 한국 문화 소개, 기념품 증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의 매력을 알린다.

스코키 문화 축제는 한국을 포함해 아일랜드, 아시리아, 라오스, 아이티, 룩셈부르크,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등 30여 개 커뮤니티의 다채로운 문화를 소개한다.

한국 커뮤니티의 공연으로는 한인 시카고 문화원 풍물학교(단장 태희숙)가 5월 18일(일) 오후 1시 30분 East Stage에서, 노스 쇼어 마샬 아츠가 5월 17일(토) 오전 11시 50분 South Stage에서 각각 공연을 펼친다.

축제의 오프닝 행사와 퍼레이드는 5월 17일(토) 오후 1시에 시작되며, 화려한 출발을 알린다.

스코키 문화 축제는 5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입장은 무료다. 옥튼 파크는 스코키의 옥튼 길과 스코키 블러바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대중교통과 주차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자세한 정보는 스코키 공원국(847-674-1500) 또는 스코키 문화 축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