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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20. 2024. SAT at 3:39 PM CST
골든글로브상에 이어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에미상까지 휩쓴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브 연(Steven Yeun. 한국이름 연상엽. 40)이 시카고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AMC의 좀비 드라마 ‘워킹 데드’ 에 출연해 본격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다.
스티브 연은 지난 15일 열린 제75회 미국 에미상(Emmy Awards)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로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에미상까지 휩쓸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아울러 그의 연기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1983년 12월 21일 서울 태생으로, 부모를 따라 5살 때인 1988년 캐나다 사스캐처원으로 이민을 갔다. 1년 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이민 와 거기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 후 남동생 브라이언 연(연충엽)과 함께 2005년 일리노이주 시카고 링컨 스퀘어로 이주했다.
스티븐 연은 미시간 캘러머주 칼리지(Kalamazoo College)에서 심리학을 전공할 때 처음 연기를 접하고 그에 대한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대학 1학년 때 본 이 대학의 즉흥극 그룹(Monkapult)이 그런 계기를 제공했다. 그는 1학년 때 오디션 탈락 후 2학년이 돼서야 이 그룹에 가입할 수 있었다. 부모에게 “시카고에 가서 즉흥극 경력을 쌓고 싶다”고 말한 게 이 즈음이었다.
대학 졸업 직후,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들로 구성된 스케치 코미디 그룹 ‘스티어 프라이데이 나이트’(Stir Friday Night)에 들어갔다.
연은 2009년 10월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기 전 시카고의 즉흥 연주/코미디 클럽인 ‘더 세컨드 시티’(The Second City)’에 가입해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캘러머주 시에서 클리퍼의 여자 형제를 통해 만난 코미디언 조던 클래퍼를 따라 이 극단 멤버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세컨 시티는 시카고에서 1959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즉흥 코미디(Improvisational Comedy) 극단으로 시카고 대학교 출신들이 설립했다. ‘세컨 시티’는 당시 시카고의 별칭이었다.
현재도 시카고 올드 타운(230 W North Ave, Chicago, IL 60614)에서 코미디 클럽 ‘더 세컨 시티 극장’(The Second City Theatre)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유명한 코미디와 배우들이 이곳에서 배출됐다.
참고로 연이 지금의 아내이자 아이들 엄마인 사진작가 조아나 박(박은경)을 만난 것도 이때였다. 극단 활동을 하면서 바텐더 알바를 하다가 손님으로 온 그녀를 만났다. 두 사람은 2016년 12월 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결혼 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2년간 활동하다가 이후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갔다. 2009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나섰고, 이듬해 오디션을 통해 AMC의 대박 좀비 드라마 ‘워킹 데드’에 글렌 리 역으로 캐스팅됐다.
여기서 얼굴을 알렸고, 그는 워킹 데드 시즌7까지 출연했다. 이후 특수범죄 전담반, 빅뱅이론, 웨어하우스 13 등 여러 드라마에 캐스팅 되면서 본격 연기자 길을 걷게 됐다.
연은 한국 감독과도 왕성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봉준호 감독 ‘옥자’(2017)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이창동 감독 ‘버닝’(2018)에 이어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 ‘미나리’(2020)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이성진 감독의 블랙 코미디 영화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에 이어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손에 쥐었다. 두 상을 모두 받은 것은 한국(계) 배우로는 그가 처음이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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