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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미비 학생 이보교 장학금 첫 수혜자 4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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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5,000달러 학교 직접 전달… “독지가 제공, 계속 지급”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9. 2023. SAT at 8:18 AM CDT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이하, 이보교)가 지난 18일(금) ‘2023 이보교 형제 장학금’(2023 Lee Brother’s Scholarship)을 받을 장학생 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각각 5,000달러씩 지급한다. 별도 시상식은 마련하지 않는다.

이 장학금은 중서부 지역 한인 서류미비자들을 대상으로 지급되며, 학업을 이어가고 싶지만 신분상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설립한 이보교 형제 장학금 위원회(위원장 손태환 목사)는 지원자들의 성별이나 나이 등 외부 조건보다는 서류미비 신분으로 미국에서 살아온 삶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경제적 상황 등을 중심으로 검토해 수혜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지원을 한 가운데, 총 4명의 학생이 선정돼 2023년 이보교 장학금으로 각각 5,000불을 받게 됐다.

손태환 위원장은 “이번에 지원자들의 서류를 살펴 보면서 서류미비자들이 얼마나 많은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지 새삼 알게 돼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그럼에도 꿈을 잃지 않고 학업을 지속하려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시카고 이보교는 이번 2023년 장학금 수혜자들 뿐 아니라, 선정되지 못한 이들과도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들의 꿈을 지지하고 도울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다.

이보교는 이번 장학금 수혜자들 이름이나 개인정보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장학금은 특별한 수여식 절차 없이 대상자들 학교로 직접 발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보교 장학금은 익명의 후원자들이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로 보내온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이 후원자 형제는 미국에서 서류미비 신분으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으며 자랐으며, 과거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돕고 싶은 뜻을 후원금과 함께 전해 왔다고 이보교 측은 설명했다.

이보교는 이 형제의 선한 뜻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이보교 형제 장학금(Lee Brother’s Scholarship)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서류미비 신분으로 학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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