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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미비 이민자 시민권 취득’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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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첫날 법안 발표…“의회 통과 행동 필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20. WED. at 10:49 PM CDT

취임 첫날인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1,100만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8년에 걸쳐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안을 제시한 법안을 발표했다. 하나센터 등은 이를 적극 환영하면서도 의회 통과를 위한 뜻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사진=citizenship4all.live 홈페이지

취임 첫날인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1,100만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8년에 걸쳐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안을 제시한 법안을 발표했다. 하나센터 등은 이를 적극 환영하면서도 의회 통과를 위한 뜻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같은 날 추방 중지, 이슬람교도 입국금지 해제, 청소년추방유예제도(DACA) 프로그램 복원, 국경 장벽 건설 중단 등 다수 행정명령도 을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하나센터(사무총장 최인혜)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합법화 외에도, 해당 법안은 가족 기반 이민제도 강화, 다양성 이민 비자 증가, 이민자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위한 재원 제공도 담고 있다”며 “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센터에 따르면, 서류미비 이민자인 아시아계 미국인은 대략 170만 명으로, 여기에는 인도계 45만 명, 중국계 39만 명, 필리핀계 25만 명, 한국계 17만 5천 명, 베트남계 12만 5천 명, 파키스탄계 5만 명이 포함된다.

나카섹(NAKASEC)의 김정우 조직화 디렉터는 “역대 정부가 취임 첫날 발의한 이민 법안 중 가장 긍정적이고 광범위한 법안”이라며 “이 법안과 행정명령들은 ‘모두를 위한 시민권’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쌓고, 아시아계 미국인의 투표율을 높이면서 지난 수년간 이민자 커뮤니티 조직화를 위해 노력해 온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센터의 멜 리(Mel Lee) 사무국장은 “펜실베이니아주의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80%가 서류미비 이민자 모두의 시민권 취득 방안 마련을 지지했다”며 “이번 법안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의 이러한 목소리가 전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의미를 뒀다.

시카고 하나센터의 최글로한(Glo Choi) 커뮤니티 오거나이저는 “이번 법안과 행정명령들이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긴 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의회는 지금 바로 움직여 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법안 통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의회 리더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카섹 버지니아의 자원활동가이자 나카섹의 이사인 바티 초그차이칸(Bati Tsogtsaikhan)은 “2008년 이후 처음 갖게 된 이번 기회는 우리 커뮤니티,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파트너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우리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절실하고 또 당연히 누려야 할 안도감이 주어지도록 우리는 올해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A 민족학교의 T. C. 김(T.C. Kim) 사무국장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우리는 이 법안이 그대로 하원과 상원을 통과해 법으로 제정되도록 우리 커뮤니티 조직화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며 “법안이 의회 협상 테이블에 놓인 후 우리 커뮤니티 내 가장 취약한 구성원들이 제외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뉴욕 민권센터의 존 박(John Park) 사무국장은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추방 중지 등 중요한 첫걸음을 뗀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와 117대 미 의회가 이민자 구금과 추방을 영원히 끝내고, 가족들이 헤어지지 않도록 모두가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길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나카섹 버지니아의 커뮤니티 활동가인 에이미 리(Amy Lee)는 배우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싱글맘으로 지난 5년간 혼자 생계비를 감당하며 사는 자신을 빗대 시민권 취득 방안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렌트비와 식비, 아이들 학비와 자동차 보험료 등 많은 비용을 내기 위해 일주일에 6~7일을 자정까지 일한다”며 “아프면 병원에도 가고, 경기부양 체크도 받고 싶고, 여기가 우리 집이니, 우리 가족이 편히 이곳에서 살 수 있도록 바이든 행정부가 도와주길 간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카섹과 하나센터, 우리센터, 민권센터, 민족학교는 현재 ‘모두를 위한 시민권: 100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1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시민권 취득과 추방 유예를 목표로 ▲100일 동안 백악관과 의회에 매일 전화하기 ▲정치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기 위한 14개의 강력한 이민자 이야기 공유 ▲워싱턴DC에서 100일간 밤샘 시위를 참여 방안으로 제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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