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알링턴 하이츠 안간다 시카고 잔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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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저필드 남쪽 새 경기장 건설 계획…20억불 자금 투입 발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11. 2024. MON at 6:48 AM CST

시카고 베어스가 알링턴 하이츠 대신 솔저 필드 남쪽에 새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SPN과 시카고 트리뷴 등이 이를 확인했다.

ESPN은 ‘팀의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결국 시카고 베어스가 시카고에 남을 것이라며 지난 10일(일)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솔저필드
시카고 베어스가 솔저필드 남쪽 경기장 건설 계획을 확정하면 서버브 알링턴 하이츠 매입 부지는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사진=시카고 베어스

이에 따르면, 베어스는 공공 소유의 돔형 경기장과 연중 커뮤니티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 공간 건설에 20억 달러 이상의 민간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새 경기장은 현재 솔저 필드 부지 바로 남쪽에 위치할 것이며 남쪽 주차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베어스 팀 사장 겸 CEO인 케빈 워렌은 성명에서 “시카고 베어스는 시카고시에 모든 가족, 팬, 일반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을 짓고 열린 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2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 베어스의 미래 경기장은 우리 지역에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대규모 이벤트 개최, 수백만 달러의 세수 창출 등 혁신적인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계획이 확정되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1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경기장 프로젝트는 솔저 필드와 3개의 유명 박물관을 포함한 ‘박물관 캠퍼스’에 20%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 베어스 홈 경기 때는 물론 연중 내내 대중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맥과이어 리서치에서 시카고시에 거주하는 등록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시카고 시민의 80%가 베어스 새 경기장으로 박물관 캠퍼스 위치를 지지하고 77%는 팀을 도시에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또한 돔형 경기장을 지지하는 응답이 많았으며, 10명 중 6명 이상이 공공 소유의 경기장을 위해 공공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9월 알링턴 파크 부지 계획을 공개하는 커뮤니티 미팅에서 조지 맥카스키 회장은 베어스가 “직접 경기장 건설을 위한 공공 자금은 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나머지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베어스는 또한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 대출을 모색하는 데 대해 시카고 시정부는 물론, 역시 구장 이전을 검토 중인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스는 2021년 알링턴 하이츠 옛 경마장 부지를 1억 9720만 달러에 매입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기장 프로젝트와 레스토랑, 소매 공간 및 부동산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부지 개발은 그러나 베어스가 재산세 인상에 반발하고 지역 교육구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중단됐다.

베어스는 지난해 6월 성명에서 “2021년 세액의 5배에 달하는 부동산의 원래 평가액과 최근 처칠 다운스(부동산의 전 소유주)와의 2022년 3배에 달하는 합의는 현재 부동산이 운영되지 않고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하지 않은 상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베어스는 새 경기장 옵션을 모색했고 네이퍼빌, 워키건 등 교외 도시와 함께 시카고시와도 본격 협상을 재개했다. 이번 베어스 발표는 이 결과 나온 것이다.

베어스 개발 계획은 그러나 공공자금 조달 외에도 적지 않은 반대가 예상된다. 시 조례는 일반적으로 호숫가에 대한 민간 개발을 금지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프렌즈 오브 더 파크’(Friends of the Parks) 반발도 넘어야할 산이다. 이 단체는 솔저 필드가 새 구장을 지으려는 바로 그 지역에 박물관을 건설하려던 스타워즈 제작자 조지 루카스의 계획을 무효화시킨 바 있다.

루카스 박물관 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가 결국 시카고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팀은 20억불 자금을 투입해 현 경기장인 솔저필드 남쪽 호숫가에 새 경기장 건설 등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역은 한때 루카스 박물관으로 고려됐지만, 비영리 단체가 이를 무산시킨 바 있다. 당시 시카고 루카스 박물관 개념설계도. /사진=MAD Architects

이 단체는 지난 8일(금) 성명을 발표해 이 문제에 대한 성급한 판단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임시 전무이사인 진 킬고어(Gin Kilgore)는 “현재 우리는 관련 결정이 시급히 진행되는 것에 좌절하고 있다”며 “상당한 공공 투자가 필요하고 시카고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새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 논의를 서두르면 안된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베어스가 새로운 호숫가 경기장 건설 계획에 성공하면 알링턴 파크 부지를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ESPN에 말했다.

솔저 필드는 현재 NFL에서 가장 작은 경기장으로 6만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베어스의 솔저 필드 임대 계약은 2033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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