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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런 차기 회장 “다른 곳 검토 안해” 이전 쐐기?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9. 2023. THU at 10:09 PM CST
새해 2023년에도 ‘구장을 알링턴 하이츠로 옮기겠다’는 시카고 베어스 계획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시카고 베어스 차기 회장은 구단 이전을 전제로 충분한 계획을 세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4월부터 테드 필립스 후임으로 새로 베어스를 이끌게 될 케빈 워런 차기 회장 겸 CEO는 최근 연 기자회견에서 “(새 구장 예정지로) 알링턴 파크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경기장 상황에 대한 매우 창의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어스는 테드 필립스 후임자를 물색할 때 20명 이상 후보자를 섭외한 뒤 워런을 최종 낙점했다. 그가 바이킹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유에스 뱅크 스타디움(U.S. Bank Stadium)을 건립한 경험도 한 원인일 것이라는 게 NBC스포츠 분석이다.
워런은 “(구장 터를) 파기 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우리는 유에스 뱅크 스타디움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거의 1년 동안 계획을 세웠고, 구단은 이를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링턴 공원과 그 경기장 개발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나 또한 이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하지만 먼저 우리는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것을 확실히 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계획에 담아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아가 베어스 측은 이번 분기 알링턴 파크 매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다른 경기장 계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테드 필립스 전 구단주는 알링턴 하이츠로 이적하는 것 외 “B플랜은 없다”고 말했다고 NBC는 전했다.
시카고 베어스 새 홈구장이 언제 문을 열 것이냐는 질문에 워런은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적어도 6개월 안에 여러분은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단의 이런 입장은 솔저필드 돔 구장 렌더링 발표 등 베어스를 잡기 위한 시카고 시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 오히려 워런 차기 회장 발언으로 구장 이전에 더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다. 베어스는 슈퍼볼과 대학 축구 플레이오프, 나아가 파이널 포를 개최할 수 있는 구장을 희망하고 있다.
베어스는 2021년 1억 9,720만 달러에 326에이커 알링턴 하이츠 옛 경마장 부지를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50억 달러 규모 돔구장을 중심으로 일대를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밝힌 상태다. 다만, 토지 거래는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베어스를 잡기 위한 시카고 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달 초 22억 달러 규모의 돔구장에 대한 렌더링을 공개했다. 이를 포함해 라이트풋 시장은 베어스 잔류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베어스의 솔져 필드 임대 기간은 2033년까지이다. 그 이전 구장을 비울 경우 베어스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그 액수가 작아 베어스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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