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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보고 마감일 이튿날 경찰청 ‘휴가제한’ 조치…노조 소송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16. SAT at 11:44 PM CDT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시카고 경찰 간 대립이 점입가경이다. 시키고 수천 명의 경찰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제출토록 한 15일(현지시각) 자정 시한이 지난 가운데 16일 경찰 수뇌부가 내부 지침을 통해 ‘휴가 제한’ 조치를 내렸다.
abc7과 WGN9 등 시카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 수뇌부는 16일 모든 시카고 경찰을 대상으로 한 메모를 통해 새로 휴가 제한 규정을 공지했다. 이는 상당수 경찰관이 시의 백신 의무화 명령을 무시할 것에 대한 대비책이라는 게 이들 언론의 분석이다.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 경찰노조(FOP) 반발에도 백신 접종 의무화 명령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급여는 물론 보험혜택도 잃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이에 불복하는 경찰들은 접종 현황 제출 시한 이후 휴가 등을 통해 조직적인 대응을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는 뉴스1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날 경찰 수뇌부 메모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시카고 경찰국(CPD) 회원들의 선택적인 휴가 사용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휴무는 차장 이상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메모는 앞으로 닷새 동안 점호 때마다 읽도록 했다.
경찰관들의 휴가 제한은 통상적으로 7월 4일 독립기념일이나 돌발 상황으로 폭력적인 사태가 많이 늘어날 때를 대비해 시행되는 이례적인 조치이다.
10월 15일까지 경찰관을 포함해 모든 시 공무원이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라이트풋 시장의 명령은 즉각 경찰 노조 등의 반발을 샀다. 특히 존 카탄자라 FOP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시 당국의 명령을 따르지 말 것을 노조원들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보고하라는 시 당국 지시를 따르지 말라”며 “백신 접종 증명서 미제출 경찰이 절반에 달할 수 있고, 이 인력으로는 경찰청이 일주일 이상 버틸 수 없다”고 경찰들을 부추겼다. 또 시의 ‘무급 행정처분’ 조치에 대해서는 “소송을 통해 보상을 받아내겠다”고 공언했다.
양측은 소송전도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FOP를 상대로 판사에게 카탄자라 위원장이 회원들의 백신 보고 의무 불복을 촉구하는 공개 성명 발표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지난 15일 일단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에서 시 정부는 예방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찰관을 무급으로 집에 돌려보내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이날 자정에 발효되는 명령의 이행을 연기하는 것은 거부했다. 판사는 양측이 주말 동안 백신 의무화 관련 논의를 계속할 것을 권장했다. 양측 다음 재판은 이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카탄자라는 그러나 법원 판결 직후 한 방송에 출연해 자기 주장을 이어갔으며, 이날 오후 유튜브에 ‘존 카탄자라를 2023년 시장으로’(John Catanzara for Mayor 2023)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예방 접종 상태 보고 마감일은 지났지만, 시는 누가 예방 접종을 받았고 받지 않았는지 분류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 양측 대립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경찰력 부재로 인한 치안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와 관련 “시카고 시가 요청하면 주 방위군을 포함해 주 정부 차원의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이다. 다만, 라이트풋 시장과 시카고 경찰청은 이를 거부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결국 대부분 경찰이 시 정부의 명령을 따를 것”이라며 “또 필요한 비상 계획도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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