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가짜정보 그만’ 트위터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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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정보 삭제·경고 표시…악영향 확산 차단 목적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7. THU. at 5:59 AM CDT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트위터가 급증하는 백신 관련 가짜 정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삭제 등을 통해 이의 확산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트위터가 급증하는 백신 관련 가짜 정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삭제 등을 통해 이의 확산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트위터는 지난 16일 공식 블로그 글를 통해 “다음 주부터 오해의 소지가 있는 해로운 정보를 제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백신에 대한 이들 정보가 포함된 트윗에 라벨(경고 표시)을 붙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세계가 백신 배포를 시작함에 따라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어하고, 권위 있는 최신 정보를 찾는 데 따른 대응이라고 트위터 측은 밝혔다. 올해 초부터 트위터는 COVID-19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COVID-19 예방 접종으로 확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심각하게 증가하면서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반대가 안티 백신 공동체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과학과 정부에 대한 믿음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미국 주류 사회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USA 투데이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미국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액시엄(Acxiom) 조사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COVID-19 사망률이 과장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답했고, 그 중 22%는 “확실히 사실”이라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41%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강력한 힘이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져 확산됐다’고 믿고 있다.

트위터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모두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의 건강과 삶에 가장 큰 해를 끼치는 잘못된 정보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이에 대한 선의의 공개 토론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새로운 정책에 따라 다음 주부터 ▲백신에 대한 거짓 트윗과 예방 접종·백신이 의도적으로 집단에 해를 끼치거나 통제하는 데 사용된다는 거짓 주장 ▲백신 접종의 악영향 또는 영향에 대해 널리 반박된 허위 주장 ▲COVID-19가 실제가 아니거나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거짓 주장 등에 대해 트윗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 초부터 백신에 대한 불완전한 정보뿐만 아니라 근거 없는 소문,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을 포함하는 트윗에 라벨을 지정하거나 경고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라벨이 붙은 트윗은 믿을만한 의료 정보 또는 트위터 규정에 링크돼 COVID-19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제공한다고 트위터 측은 설명했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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