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확인서’ 미리 받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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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여권’ 도입 난망, 접종사이트 요구하면 제공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2. SUN. at 4:19 PM CDT

‘백신여권’ 도입 전 각 접종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접종확인서’를 받아두는 것도 나중 접종 확인을 대비하는 한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CVS 발행 접종확인서.

미국 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접종 확인 수단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백신 접종 기록을 확보해놓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 내 백신 접종완료자가 1억 명을 넘어서면서 전 국민의 약 40%가량이 백신 접종을 끝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위한 ‘혜택’ 개념의 다양한 수단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뉴욕에서는 이미 백신 여권 ‘엑셀시오르 패스’(Excelsior Pass)를 지난달 도입했으며, 한 보도에 따르면 17개 주 이상에서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영국과 덴마크, 이스라엘 등 각국도 백신 여권 도입에 나서면서 ‘전세계 공용 인증’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는 이미 백신 여권 도입을 금지했으며, 일리노이도 최근 “도입 계획이 없다”고 프리츠커 주지사가 발언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백신여권’ 일리노이-시카고 ‘엇박자’>

백신 여권 도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 확인서 등이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 백신 접종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백신 접종 확인서를 통해 백신 접종을 확인받고, 그에 따른 혜택을 누리자는 것이다. 여름 콘서트 입장, 이벤트 참여 등을 위해 이를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접종 후 받는 백신 접종 기록카드는 가짜가 거래되고 손으로 적어 변조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공식 확인 문서로 이용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이를 인증하는 행위 자체 도용의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안으로 확보해놓을 것을 권고하는 것은 접종받은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접종 확인서’이다. 백신을 맞은 약국이나 클리닉 등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이름과 생년월일, 접종일 등 개인정보를 알려주면 시스템에 기록된 정보를 출력해 받을 수 있다.

이외 가령 CVS에서는 ‘환자 처방 기록’(Patient Prescription Record)이라는 또다른 문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장짜리 이 문서에는 이름과 접종날짜, 생년월일, 전화번호와 함께 접종 받은 백신 종류(Rx number, 고유번호)와 접종해준 약사 이름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김남규 엘리베이트케어 나일스점 한국부 디렉터는 “한국 정부가 해외접종 순차 인정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개인이 본인의 접종 기록을 잘 챙겨놓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접종을 받은 곳에서 확인서를 출력해주는 만큼, 일단 이를 받아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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