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해놓고’ CTU 수장 아들 사립학교 입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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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위원장 장남 거취 해명 “공립학교 기회 없었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SEP 8. 2023. THU at 6:55 AM CDT

시카고 교원노조 수장이 아들이 사립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이 보도된 후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시카고 교원노조(CTU)의 스테이시 데이비스 게이츠(Stacy Davis Gates) 위원장은 노조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장남이 가톨릭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인정했다.

CTU 위원장
시카고 교원노조 위원장이 아들을 사립학교에 입학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NBC시카고는 게이츠 회장이 올해 10대 자녀를 시카고 사립학교에 등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7일(목) 보도했다. 게이츠가 자신의 입장을 밝힌 장문의 편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나왔다.

게이츠 위원장이 공적 자금이 사립학교에 배정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그간 CTU 입장에도 불구하고 장남을 가톨릭 고등학교에 등록시켰다는 폭로 이후 온라인에서는 그의 이중적 행태를 비난하는 공격이 주를 이뤘다.

게이츠는 시카고 전역의 노조 교육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흑인 학생과 그 가족, 그리고 이 도시의 사우스사이드와 웨스트사이드에 있는 전체 흑인 커뮤니티를 위한 선택권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인근 공립학교의 기회 부족으로 인해 게이츠는 아들이 축구 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립학교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녀의 다른 두 딸은 시카고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편지에서 “우리의 투쟁과 지속적인 옹호로 더 많은 학교 자원이 확보됐지만 불평등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결정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가 사립학교, 학교 바우처, 학교 선택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의 장남은 1만 6,000달러가 넘는 등록금을 지불하기 위해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을 돕는 ‘인베스트 인 키즈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교원 노조와 다른 교사 노조는 “학교 선택권을 장려한다”며 이에 반대하는 로비를 활발히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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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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