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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기고문 “Katchi Kapsh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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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동맹 강화, 비핵화, 한인사회 지원’ 등 약속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30. FRI. at 7:08 AM CDT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연합뉴스에 기고문을 보냈다. 한국과의 동맹 강화, 비핵화, 한인사회 지원 등을 약속했다. /사진=조 바이든 페이스북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한국 연합뉴스에 직접 자신의 명의로 된 기고문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Hope for Our Better Future)이라는 제목의 기 기고문에서 바이든 후보는 ‘강력한 동맹’인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기고문은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 연합뉴스에 전달됐다. 연합뉴스 측은 바이든 후보 명의의 기고문을 보낸 건 한국 언론 중 연합뉴스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어떤 계기로, 어떻게 기고문을 받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연합은 30일(한국시각) 오전 10시 기고문 한글번역본 전문을 공개했다.

기고문은 ‘나는 손녀 피네건을 옆에 두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으로부터 100피트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로 시작한다. 바이든 후보는 2013년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2013년을 회상하면서 “나는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분단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느꼈다”며 “나는 이에 앞서 이날 전쟁 기간 전사한 3만 6,574명의 미군 병사를 기리기 위해 한국전쟁 기념관에 헌화했기 때문에 좀 더 강한 감정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 ‘한강의 기적’을 보여줬고, 번영하는 민주주의와 경제 강국의 빛나는 모범이 됐다”며 “한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글로벌 리더가 돼 왔고 또 공동 번영과 가치, 안보를 증진하고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이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 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며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가면서 수십 년간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울러 “나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이룬 셀 수 없는 기여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 전염병 대유행 기간 우리를 앞으로 끌고 간 영웅적인 의사와 간호사, 식료품점 종사자, 식당 주인, 기업인, 그리고 다른 필수 노동자 중 많은 이가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우리를 더 강하고 견고하고 번창하게 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나의 증조부모는 아일랜드에서 미국에 왔다”고 밝힌 그는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엄청난 희생을 했고 그래서 자녀가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할 수 있었다”며 한국인의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 세기 이상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나라를 강하게 만들었다”며 “나는 상원 의원이던 2002년 한국인 이민 100년을 기념하는 결의안 통과를 도운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계속 수호할 것이고 그래서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번영과 더 나은 미래에서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나는 불길에 부채질하는 게 아니라 오늘날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법무부에 증오범죄 우선 대응을 지시하면서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에 반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22만 5천여 명의 미국인이 숨졌고 3천만 명이 일자리와 임금을 잃었다고 밝힌 바이든 후보는 “ 소상공인 다섯 중 하나가 문을 닫았고 그중 다수가 한국계 미국인 기업이었다”며 “트럼프의 실패한 리더십은 우리 경제를 망쳤고 많은 한국계 미국인의 희망을 산산조각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으로서 수백만 소상공인을 위한 진정한 지원책 마련 등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이든 후보는 직원 50명 이하의 소상공인들이 신규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그들이 신용거래와 자금에 장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고, 많은 한국계 미국인 기업인을 방해하는 언어 장벽 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망가진 이민 시스템 복구도 약속했다. 바이든 후보는 “나는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수만 명의 한국인 입양아를 미국인으로 인정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건강보험개혁법을 보호하고 발전시켜서 많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들이 고품질의 건강보험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바이든 후보는 “우리의 희망과 꿈을 회복하고 미국을 다시 더 낫게, 기회와 단합과 새로운 시작의 나라로 재건하려고 출마한 나는 대통령으로서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로 기고문을 끝냈다.

*기고문 한글번역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1981582?fbclid=IwAR2BcrZyr84IOzKfSuXLjt2G_SnAc_HOISCvlrFZh5Ug7QrVA0QwriYtZq4

*영문 전문

https://en.yna.co.kr/view/AEN20201030000500325?fbclid=IwAR3Fn52HjpEhm0RU4GWyRJtwJvEKADJhTX3JQpCRZD9ydNY7UEsx3nmKwOc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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