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설 충격 살해 6세 무슬림 소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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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증오범죄 희생양…가족 통화 ”증오와 폭력에 맞설 것”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20. 2023. FRI at 6:39 AM CDT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19일(목) 밤 황금 시간대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면서 지난 주말 증오 범죄로 사망한 6살 무슬림 소년 와데아 알 파유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통화중인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 연설 후 질 여사와 함께 와데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며 증오범죄에 맞설 것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백악관 X(옛 트위터)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슬람 혐오증과 반유대주의의 증가에 대해 말하면서 일리노이에서 벌어진 와데아 사건을 언급했다.

팔레스타인계로서 미국에서 태어난 6살 와데아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뉴스를 보다 격분한 집주인에게 모두 26차례 칼에 찔려 사망했다. 그의 어머니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건 직후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사건을 규탄하며 반이슬람, 반유대주의 정서 확산을 경계했다. 사건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의 죽음에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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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웨데아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자 자랑스러운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가족이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연설 직후 영부인과 와데아 아버지와 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 심각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소년의 어머니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밤, 질과 저는 6세 소년의 잔혹한 살해 사건에 대해 숨진 와데아의 아버지, 삼촌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의 어머니의 완전한 회복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와데아의 팔레스타인 무슬림 가족은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것, 즉 평화롭게 살고, 배우고, 기도할 피난처를 찾아 미국으로 왔다”며 “우리는 반팔레스타인, 반아랍, 반무슬림 증오와 폭력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바이든은 매우 드문 집무실 연설을 통해 의회에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백억 달러의 원조를 승인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역사의 변곡점’이라며 “미국의 리더십이 세계를 하나로 묶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전세계 구호 등에 필요한 1,050억 달러 해외 원조 법안을 의회에 제안했다. 이 법안을 승인받기 위해 일부 의회 반대를 예견하면서도 대통령은 이를 “현명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바이든의 1,050억 달러 패키지에는 이스라엘 구호에 140억 달러, 우크라이나 지원 600억 달러가 포함되며, 대만에 대한 자금과 미국-멕시코 국경의 난민 방지 노력을 위한 자금도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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