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첫 흑인 추기경 탄생…시카고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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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워싱턴DC 대교구장 추기경에 임명

미국에서 흑인 추기경이 배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 출신의 미 최초 흑인 추기경이 임명돼 화제다.

시카고 트리뷴과 WG 등 지역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8개국 13명의 새로운 로마 카톨릭 추기경명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흑인 사제인 시카고 출신의 월튼 다니엘 그레고리(Wilton Daniel Gregory) 워싱턴 DC 대주교가 포함됐다고 25일(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흑인 추기경이 배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세 큐피치(Blasé Cupich) 시카고 대주교는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그레고리 대주교는 훌륭한 리더십을바탕으로 미국 내 모든 카톨릭 사제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다. 시카고 출신의 대교구가 추기경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지난 1993년 일리노이 벨빌교구 주교를 역임, 이듬해 1월 17일부터 14년 간 애틀랜타 대교구로 활동해 오다 2019년 워싱턴D.C 대주교에 임명됐다.

올해 72세의 그는 시카고 태생으로 나일스 대학에서 철학을, 먼델라인 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1973년 5월 9일 시카고대교구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았다. 1980년에는 로마 교황청 설립의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계 미국 흑인으로는 처음 추기경이 된 그레고리 대주교는 성명에서 “매우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이라며 “그리스도 교회를 돌보는 데 있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해 주신 프란치스코 교황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28일 추기경이 된다.

한편 그레고리 신임 추기경은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폭력으로 사망한 이후 인종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를 제안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우리 사이에 인종차별 바이러스가 여전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인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하고 워싱턴 DC의 한 카톨릭 교회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서는 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기사 제공: 시카고 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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