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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탄지 브라운 잭슨 유력…론드라 크루거·미셸 차일즈 물망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27. THU at 6:54 AM CDT
9명 연방 대법관 중 최고령인 스티븐 브라이어(Stephen Breyer. 83)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은퇴로 후임 대법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해 28년째 대법관으로 지내온 브라이어 대법관은 현재 보수-진보 6-3인 연방대법원 구도에서 진보 진영에 속해왔다. 브라이어 대법관은 오는 6월 말 연방대법원 현 회기가 끝나면 은퇴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기간 공약으로 흑인 여성을 대법관으로 지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백악관이 이를 확인하면서 누가 최초 흑인 여성 연방 대법관이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역대 미 대법관 중 흑인 여성 대법관은 아직 없었다. 백인 남성이 108명이었던 데 반해 흑인 남성도 2명에 불과했다. 또 여성 대법관은 현직 3명을 포함해 5명뿐이었다. 이번 흑인 여성이 대법관에 임명되면 현직 대법관 중 여성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커탄지 브라운 잭슨(Ketanji Brown Jackson. 51) 워싱턴 연방항소법원 판사.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다. 당시 상원은 53-44로 인준했다. 민주당 의원 50명은 물론, 공화당에서 수잔 콜린스(메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3명이 그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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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사당 난입사태’ 관련 백악관 문건 공개 판결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사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하버드대 및 하버드로스쿨 출신으로 국선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 2012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워싱턴D.C. 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퇴임하는 브라이어 대법관 재판연구원(클럭)으로도 일했다. 온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법무차관 출신 론드라 크루거(Leondra Kruger. 45) 캘리포니아주 대법원 대법관도 후보 중 한 명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시한 백악관 합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인 민권운동가 출신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유일한 흑인 하원의원인 짐 클라이번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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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미셸 차일즈(J. Michelle Childs. 55)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지방법원 판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돼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주립대학 로스쿨 출신 노동법 전문가로서, 아이비리그 일색인 연방대법원에 다양성을 더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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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캔데이스 잭슨–아키우미 시카고 항소법원 판사(42), 유니스 C 리 연방항소법원판사(52) 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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