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구조사국 ‘누락 집계 정정’ 일리노이 요청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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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 2020년 인구센서스 결과 정정…연방 기금 확대 기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3. 2024. WED at 6:01 PM CST

지난 2020년 인구조사 결과 이전 10년 간 0.1%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던 일리노이주가 재조사 결과 실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일리노이가 3일(수)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 연방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의 새로운 업데이트에서 집단 시설 생활자 누락 집계가 수정돼 일리노이주 공식 인구에 약 4만 6,400명이 추가됐다.

원래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서는 10년 동안 인구의 약 0.1%에 해당하는 1만 8,000명 이상의 주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주정부 조사 결과, 당시 인구 조사에서 요양원이나 노인 생활 시설, 기숙사 등 집단 시설 생활자 4만 6,400명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인구조사국에 정정 요청했고, 이번에 이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 결과, 일리노이주는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2020 인구조사에서 700개 이상의 ‘그룹 쿼터’가 누락되거나 과소 집계됐다. 요양원이나 노인 생활 시설에 거주하는 4만 명 이상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숙사 등의 거주자 6,000여 명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조사된 주민은 인구조사에서 집계된 공식 주민 수 총 1,281만 2,508명에 추가되지는 않지만, 주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재조사가 연간 예상치를 계산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 주정부가 추가 연방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오늘 미국 인구조사국이 약 4만 7,000명의 일리노이 주민을 향후 인구 추정치에 포함시켜 달라는 일리노이주 요청을 승인했다”며 “이로써 일리노이주는 매년 각 주에 분배되는 연간 6,750억 달러 기금 중 인구에 비례한 몫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NBC시카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여러 도시에서 지역 사회가 인구 재조사를 요청할 수 있는 첫 해인 2024년에 인구 수 재조사를 요청하고 있다.

시카고 교외 지역인 핑그리 그로브와 워렌빌은 올해 새로운 인구 조사를 요청하고 있으며, 이 조사는 자체 비용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두 지역 모두 2020년에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를 확인해 주와 연방 세입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일리노이대학교의 대표 캠퍼스가 있는 어바나도 인구 재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철거된 학생 기숙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2020년 인구조사에서 인구가 과소 집계됐다는 입장이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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