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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뒤져 찾은 ‘진로소주’ 심봤다…막걸리는 어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2. SAT at 11:26 PM CDT
미국 마트에 갈 때마다 ‘여긴 한국 상품’ 뭐 없나 훑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한류 영향이 더해지면서 주류 마트에도 이제 제법 한국 상품들이 많다. 가장 많이 가는 코스트코는 이미 한 번 정리 한 적 있고 알디(Aaldi)랑 마리어노스, 타겟 등 웬만한 대형 마켓에 있는 한국 식품(상품)도 페이스북 등 여기저기 간헐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비니스 베버리지 디팟(Binny’s Beverage Depot)은 대형 주류 판매점이다. 이 동네 이사 와 호튼몰 옆 비니스는 오가며 가끔 봤다. 집에 전단지가 왔는데 즐겨 마시는 맥주를 코스트코보다 더 싸게 팔기에 함 들러보자 했다.
마침 맥주가 거의 떨어져 다녀왔다.
전단지 보고 알았다. 비니스(Binny’s), 이곳이 1948년 일리노이에서 설립된(Illinois family owned) 중서부 최대의 와인, 양주, 맥주, 시가 소매업체란다. 현재 일리노이 내 45개 이상의 매장이 있으며, 3만 개 이상의 아이템을 제공한다.
일단 정문에 경찰차가 놓여있더라. 술 전문 매장이라 그러겠거니 했다. 경찰은 보이지 않았다. 들어가 그 규모에 놀랐다. 술만 팔아 이렇게 큰 매장을 운영?유지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 정말 별별 이 세상 술은 다 있는 것 같았다. 한국에 있는 술 좋아하는 지인들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비니스에 한국 술 있다더라.” 귀가 번쩍 뜨였다. 안 찾아볼 수가. 한국 소주와 막걸리가 있다는데…
매장 안 돌았던 데 다시 둘러봤다. ‘없나’ 할 때쯤 매장 가운데 매대 한쪽에서 한국 ‘소주’를 찾았다. 진로 소주들. 참이슬은 물론, 자몽/자두/딸기에이슬, 그리고 750mL 대자 24도 소주 등등. 과일소주?참이슬(375mL) 5.49불, 24도 750mL가 12.99불이다. 한인마트와 비교해 비싼지 여부는 모르겠다. 고개를 들어보니 ‘보드카’ 코너에 진열돼 있었다. 독주란 얘기?
막걸리는 못 찾았다. 계산할 때 친절한 카운터 직원에게 “여기 한국 술 막걸리 있다던데 있냐?” 물었다. 당최 ‘막걸리’를 못 알아들으니 더는 질문 사절. 모르는 걸 보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담에, 비니스 정식 리뷰한다면 그때 다시 찾아볼 수도.
우리가 사온 술? 밀러 필스너랑 블루문. 블루문 갑자기 땡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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