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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학생 등 다수 관람…주류 언론에도 소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16. TUE. at 10:55 PM CDT
지난 2월 6일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개막돼 이달 말까지 열리는 시카고한인문화회관 주최 ‘한국의 선, 한복’(The Unique Line of Korea: Hanbok) 특별전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AP뉴스와 NBC 뉴스에도 소개됐다.
한인문화회관이 설을 맞아 개최한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문화회관 갤러리 공간을 지역사회에 공개해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기증받은 한복을 시대별·주제별로 전시해 한복의 변화와 다양한 종류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복 세계화를 이끈 1세대 이리자 한복디자이너의 한복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그는 1966년 ‘이리자 한복연구소’를 세우고, 1970년 서양식 드레스와 같이 밑단이 퍼지는 ‘A 라인’ 치마를 디자인했다. 세계 각국에서 100회가 넘는 한복 패션쇼를 열었고, 프랑스 파리 프레타 포르테 쇼에도 참가했다.
1996년 한국 유일의 한복전시관을 건립했고, 역대 대통령 부인들 한복을 디자인하기도 한 그는 지난해 3월 별세했다.
한인문화회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버팔로 그로브 소재 라우프 박물관(Raupp Museum)의 큐레이터들이 한복전시회와 박물관 전시를 둘러보고 올가을 문화회관과 공동 전시회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듀페이지 대학(DuPage College) 교수와 학생 20여 명이 서너명씩 그룹으로 문화회관을 방문해 한복전시회와 박물관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텍사스에 있는 친커핀 예비학교(Chinquapin Preparatory School)에서 아시안계 학생들을 맡고 있는 교사인 저니 트란(ohnny Tran)씨가 줌(Zoom)으로 가상 필드트립을 진행해 15명의 학생이 한복전시회와 문화회관 박물관을 견학했다.
주류 사회에 한복 전시회 소개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도자료를 배포해 한복전시회 관련 내용이 AP뉴스를 비롯해 40여 개 주류 신문에 게재됐고, NBC뉴스에서도 설 행사로 소개됐다고 문화회관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전시된 한복들로 학습 교재 영상(PPT)과 전시 동영상을 만들어 중서부 한글학교, 미주 한국어 교사협의회, 시카고 한국교육원, 듀페이지 대학, UIC 등에 전달했다.
한편, 이번 한복전시회는 당초 이달 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31일까지 연장 개최되고 있다. 전시회는 유튜브 또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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