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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Apr 4. 2023. TUE at 10:48 PM CDT
멕시코 칸쿤 해변 근처 이른바 ‘호텔 존’에서 지난 3일(월) 시신 4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모두 멕시코인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마약 갱단 경쟁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멕시코 칸쿤 당국은 쿠쿨칸 대로를 따라 칸쿤의 해변 호텔 인근에서 시신 3구 발견 후 인근 덤불에서 네 번째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모두 멕시코인으로 살해 이유를 수사 중이다.
카리브해 연안 퀸타나루 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는 라이벌 갱단 간 대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휴양지에서 관광객들에게 유일한 마약상이 되기 위해 해당 리조트 지역을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명의 용의자가 살인 혐의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악명 높은 갱단 지도자인 헥터 플로레스 아세베스(Hector Flores Aceves)에게는 5만 달러 체포 현상금을 내걸었다. 외신에 따르면 당국은 표범을 의미하는 ‘판테라’(Pantera)로 알려진 그가 이번 사건 배후에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근 푸에르토 모렐로스 마을을 방문한 미국 시민이 다리에 총을 맞은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일어났다. 관광객이 총에 맞은 이유는 불분명하다.
멕시코 관광 산업의 중심지인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최근 폭력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칸쿤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상처를 입었다. 같은 해 국제 마약/무기 밀매 조직 간 채무 문제로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캐나다인 2명이 사망했다.
2021년 11월에는 칸쿤 리조트 가운데 위치한 하얏트 지바 라비에라 칸쿤과 아술 비치 라비에라 칸쿤 부근 해변에서 갱단 간 총격으로 조직원 2명이 숨지고 관광객 1명이 다쳤다.
그 해 남쪽에 있는 여행지 툴룸에서 인도 출신의 캘리포니아 여행 블로거와 독일인 관광객 두 명이 라이벌 마약상 간 총격전에 휘말려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 여행 중 4명의 미국인이 납치된 뒤 2명이 사망한 후 지난 3월 초 마타모로스 등 멕시코 내 4개 주 여행금지령을 내렸다.
아울러 미국인들에게 칸쿤, 플라야 델 카르멘, 툴룸 등 과거 마약 조직 폭력이 만연했던 멕시코 카리브해 해변 휴양지에서는 특히 해가 진 후 ‘더욱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여행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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